'누가 똑딱이래?' 맥키넌, 9회말 끝내기 극장포 쾅!...'3연승' 삼성, 단독 2위

오상진 2024. 5. 19.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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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복덩이'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29)이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팀의 3연승에 공헌했다.

맥키넌은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맥키넌의 끝내기포를 앞세운 삼성은 9-8로 승리, 3연승을 질주하며 2연패에 빠진 NC 다이노스를 밀어내고 단독 2위를 꿰찼다.

삼성은 1회 초 선발 데니 레예스가 요나단 페라자와 노시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지만, 1회 말 공격에서 4득점 빅이닝에 성공해 바로 역전했다. 구자욱의 안타, 김헌곤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고 맥키넌이 중견수 뜬공으로 주자를 한 베이스씩 진루시켜 1사 2, 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영웅의 몸에 맞는 볼로 만루가 됐고 류지혁의 2타점 적시타, 이재현의 1타점 2루타, 강민호의 1타점 적시타가 터져 4-1로 리드를 가져갔다.

맥키넌은 1회 진루타 이후 2번의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2회 말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난 맥키넌은 5회 중요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4 동점을 허용한 삼성은 5회 말 구자욱이 내야안타와 도루로 1사 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한화 김범수를 상대한 맥키넌은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포크볼에 헛스윙으로 삼진을 당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했던 삼성은 김영웅의 투런포가 터져 다시 리드를 잡았고, 류지혁의 볼넷과 도루에 이어 이재현의 적시타가 터져 7-4로 달아났다.

3타석에서 무안타로 침묵했던 맥키넌의 첫 안타는 7회에 나왔다. 삼성이 7-5로 앞선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맥키넌은 김규연의 초구 포크볼을 받아쳐 좌전안타를 신고했다. 삼성은 김영웅의 안타, 류지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이재현이 3루수 땅볼, 강민호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찬스를 놓치자 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필승조 임창민이 볼넷과 안타로 1사 1, 3루 위기를 맞았고 결국 노시환에게 적시타를 맞아 7-6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안치홍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이도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가 됐고, 결국 임창민은 김재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김재윤마저 김강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7-8 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가 넘어갈 뻔한 상황에서 삼성은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오재일이 한화 이민우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극적인 솔로 홈런을 터뜨려 8-8 동점을 만들었다.

재역전 드라마의 마침표는 맥키넌이 찍었다. 9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맥키넌은 볼카운트 2-2에서 주현상의 5구째 140km/h 몸쪽 패스트볼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솔로포를 터뜨렸다. 맥키넌의 시즌 4호 홈런이자 KBO리그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

올 시즌 KBO리그 무대에 입성한 맥키넌은 40경기 타율 0.349 4홈런 20타점 OPS 0.921의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타율과 출루율(0.447) 부문에서 리그 전체 3위에 올라있으며, 특히 볼넷(27개)이 삼진(17개)보다 10개나 많을 정도로 빼어난 선구안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장타가 터지지 않아 '똑딱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뛴 맥키논은 투고타저인 일본 무대에서 127경기 타율 0.259 15홈런 50타점 OPS 0.728로 나쁘지 않은 장타력을 뽐냈다. 15홈런은 퍼시픽리그 10위이자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맥키넌은 최근 장타 뿐만 아니라 타격감도 하락세를 타고 있었다. 최근 9경기에서 타율 0.158(38타수 6안타)로 부진의 늪에 빠지며 시즌 타율이 0.391에서 0.347까지 급락했다. 자칫 슬럼프에 빠질 수 있던 상황에서 맥키넌은 약 한 달 만에 터진 시원한 홈런포 한 방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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