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 손전화 주지 말아야"…北도 휴대폰 과다 사용에 '골머리'

구교운 기자 2024. 5.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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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600만~700만 대 이상의 손전화(휴대전화)가 보급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에서도 휴대전화 장시간 사용에 따른 시력장애 등의 부작용이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것으로 보인다.

2019년 탈북한 탈북민 A씨는 통일부가 지난해 발간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에서 "(손전화기로) 장사 연계도 하고 기본 전화들 다 쓰고 하니까 가족들이 보고플 때도 전화도 하고 영상통화도 한다"라며 "사회의 흐름이 그러니까 너도 나도 전화를 쓴다"라고 휴대전화 보급에 관해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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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선전영상 "광범위한 손전화 사용이 시력장애 원인"
"떼질에 못이겨 어린이에 손전화 주는 것 문제"…평양 등 대도시 중심의 현상
북한 선전 영상 유튜브 채널 'elufatv' 갈무리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에 600만~700만 대 이상의 손전화(휴대전화)가 보급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한에서도 휴대전화 장시간 사용에 따른 시력장애 등의 부작용이 문제점으로 대두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선전 영상을 게재하는 유튜브 채널 'elufatv'에는 최근 '시력보호와 안경'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급속히 발전하는 정보산업의 시대에 우리 삶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라며 "모든 산업이 정보처리 수단을 통해 진행되는 오늘날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시력장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영상은 이와 함께 북한 주민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QR코드로 상품 결제를 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모습, 스마트폰을 통해 책의 문자를 인식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북한 선전 영상 유튜브 채널 'elufatv' 갈무리

김혜성 류경안과종합병원 과장은 근시가 현대 안과 질병의 하나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기엔 유전 때문에 안경을 썼지만 최근엔 근시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라며 "눈이 좋았던 사람도 안경을 찾고 어린이들도 안경을 많이 착용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영상은 북한 주민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손전화기와 전자제품의 광범위한 사용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김 과장은 "손전화 화면은 작기 때문에 (거리를) 좁히게 된다"라며 "(이에 따라) 눈이 긴장하고 눈의 조절 능력이 떨어져 시력장애가 온다"라고 경고했다.

김 과장은 특히 어린이들의 손전화 사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떼질에 못 이겨 어린이에게 손전화기를 주는 것은 문제"라며 "어린이는 기능이 발달 중인데 손전화를 주면 가성 근시가 생기고 나중에는 진성 근시가 돼 안경을 착용하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손전화나 컴퓨터를 사용할 땐 20분마다 쉬어야 한다"라며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하지 말아야 하고 자료 작업을 할 때는 글자를 크게 하고 봐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북한 선전 영상 유튜브 채널 'elufatv' 갈무리

2019년 탈북한 탈북민 A씨는 통일부가 지난해 발간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에서 "(손전화기로) 장사 연계도 하고 기본 전화들 다 쓰고 하니까 가족들이 보고플 때도 전화도 하고 영상통화도 한다"라며 "사회의 흐름이 그러니까 너도 나도 전화를 쓴다"라고 휴대전화 보급에 관해 증언했다.

다만 이같은 고민은 주로 평양 주민들에게만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평양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55.0%, 컴퓨터 보급률은 46.2%에 달했지만 다른 지역의 보급률은 각각 평양의 3분의 1,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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