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천재 '베르나르 뷔페' 회고전...낭만 가득한 북유럽 미술

김정아 2024. 5. 19.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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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카소가 질투했다는 프랑스 천재 화가, 베르나르 뷔페 회고전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드물게 소개됐던 북유럽 미술 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에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제의 전시 김정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옥에 떨어져 얼음에 갇힌 사람들!

프랑스를 구하라는 계시를 듣는 잔다르크!

폭 4미터 캔버스에 옮겨진 뷔페의 작품들이 공간을 압도합니다.

날카로운 직선이 많이 사용된 뷔페의 작품들에선 2차 세계대전과 함께 유년 시절을 보낸 불안한 공기가 감지됩니다.

천재적 미술가에 잘 생긴 외모, 젊은 시절 부와 명예를 모두 얻었지만,

스스로 그린 자화상마저 뷔페의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광대의 모습과 닮아있습니다.

[최예림 / 도슨트 : 사람들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광대가 본인 스스로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광대를 그릴 때 광대 분장을 하고 거울을 보면서 그리기도 했었어요. 그래서 광대 시리즈는 뷔페 자화상으로 봐주셔도 됩니다.]

아내 아나벨 그림에 이르러서 확 달라진 화풍!

서로가 영혼의 안식처로 의지했던 만큼 한결 예쁘고 편안해졌습니다.

가수이자 작가였던 아나벨을 위해 뷔페는 책과 음반의 커버를 직접 그려주기도 했습니다.

말년 파킨슨병에 손을 떨면서도 그림을 놓지 않았던 뷔페는 생전에 8천여 점의 그림을 남길 만큼 다작 작가로도 유명합니다.

실제로 단 2점을 제외하고 이번에 전시된 120여 점 모두가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습기를 머금은 대지 위!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여우 가족의 행복한 하루가 지나갑니다.

스웨덴 국립미술관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한나 파울 리의 '아침 식사 시간'은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함으로 식탁 위 햇살, 바람 소리까지 생동감 넘치게 담아냈습니다.

스웨덴을 포함한 북유럽 미술의 근대화가 시작된 시점을 주목한 이번 전시회에는 가족의 단란함이 느껴지는 그림들이 특히 많습니다.

[한영지 / 마이아트뮤지엄 큐레이터 : (19세기 말) 의도적으로 나라에서 국가나 스웨덴의 정체성, 뿌리를 강조했었는데요. 그래서 그 때 집이란 모티브가 그러한 정신을 표현하기 위해 아주 적합했기 때문에….]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의 대표적 작품들을 따라가다 보면, 북유럽 미술의 화풍으로 여겨지는 민족 낭만주의 흐름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YTN 김정아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미,정태우

YTN 김정아 (ja-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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