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1' 황민규 PD "소년들의 성장 지켜보는 재미있을 것"[TF인터뷰]
소속사 없는 35명 참가…지난 15일 첫 방송
"소년들의 자연스러운 매력 보여주고파"
[더팩트 | 공미나 기자] "'메이크메이트원'은 참가자와 제작진의 진심이 담겼어요. 웨이브도 못 추던 소년들이 멋진 아이돌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누군가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아이돌 오디션 '메이크메이트원'은 출연자들의 성장에 초점을 맞춰 시청자와 K팝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KBS2 '메이크메이트원'(이하 'MA1')은 KBS가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소속사가 없는 국내외 아이돌 지망생 35명이 출연한다. 지난 15일 처음 방송돼 시청자들과 만났다.
프로그램 연출을 맡은 황 PD는 "현재 K팝 시장이 더 크게 성장했다. K팝을 소재로 한 콘텐츠에 많은 자본과 관심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MA1'이라는 좋은 프로젝트를 하게 됐다"며 KBS에서 다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홍수 속 'MA1'이 내세운 차별점은 참가자들의 자연스러운 매력이다. 시작부터 '완성형' 모습이 아닌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 'MA1'의 목표다. 황 PD는 "'MA1'의 주요 키워드는 '일상의 소년들'"이라고 강조하며 "이 친구들의 자연스러운 매력에 초점을 맞춰 보여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요즘 K팝 팬들의 눈이 높아서 방송 초반 출연자들의 부족한 모습을 보고 관심이 식을 수 있겠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그래도 '사람냄새 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처음 기획 의도를 버리지 않으려 했어요. 출연자 중 30~40%는 트레이닝 경험이 전혀 없는 친구들이죠. 아이돌이 돼 가는 과정에서 부족하고 실수할 수도 있지만, 치열하게 노력하는 자연스러운 10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MC 시우민을 비롯해 C 메이트 섭외도 진정성에 초점을 뒀다. C 메이트로는 임한별 김성은 솔라 한해와 위댐보이즈의 바타 인규 등이 참여한다. 황 PD는 "C 메이트는 출연자들을 잘 트레이닝하고 조언해 줄 수 있는 이들로 모셨다. 진심을 담아 출연자들을 이끌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MA1' 첫 녹화는 부득이하게 시우민을 대신해 하이라이트 멤버 이기광이 MC를 맡았는데 황 PD는 "스페셜 MC가 어려운 자리인데 함께 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첫 방송은 탈북자 출신부터 틱톡 조회수 3500만 뷰의 주인공까지 다양한 스토리와 이력을 가진 참가자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PD는 "모두 아이돌이라는 꿈을 갖고 모인 친구들"이라며 "1회는 출연자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나만의 원픽'을 찾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청률은 0.6%(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KBS는 시청률 측면에서는 관용을 갖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열린 KBS 신규 프로그램 라인업 설명회에서 한경천 KBS 예능센터장은 "시청률보다 기존 시청층을 벗어나 화제성에 더 중점을 뒀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위해 'MA1'은 KBS 채널을 비롯해 KBS WORLD를 통해 142개국에서 방송된다. 아울러 국내 웨이브, 일본 아베마, 대만 프라이데이 등 여러 OTT를 통해서도 시청자들과 만난다. 황 PD는 "'MA1'은 전 세계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제목도 지상파 문법이 맞지 않게 어렵고 암호 같지만, 이 역시 글로벌 시청자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MA1'에는 '프로듀스 101'을 비롯해 '미스트롯'·'미스터트롯' 시리즈 등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주 제작사 소속 라현웅 PD가 공동 연출로 함께한다. 황 PD는 "라 PD를 비롯해 전문 외부 인력들도 대거 함께한다"며 "KBS가 탄탄한 흙바탕이라면 씨앗을 기르는 방법을 잘 아는 좋은 농부를 데려왔다.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을 향한 제작진의 애정 어린 시선이 많이 느껴진다. 황 PD는 "특정 출연자를 욕먹게 하는 '악마의 편집' 같은 것은 없을 것"이라며 "출연자들의 진심을 부각해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MA1' 유튜브 채널에도 참가자 35명의 브이로그를 올리고 있다. 황 PD는 "경연 무대는 모든 오디션이 비슷하기에 그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대 뒤 출연자들의 매력과 노력을 여러 루트로 다 담아내려 한다"고 설명했다.
총 10회 방송이 예정된 'MA1'은 오는 7월 데뷔조가 탄생할 예정이다. 데뷔조 인원은 6~9명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MA1'을 통해 탄생한 그룹은 향후 쟁쟁한 5세대 보이그룹들과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방송 당시 시청률이나 화제성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 탄생한 팀의 성과가 더욱 중요하다. 황 PD는 요즘 대형 기획사가 아니고서는 성공하기 어려운 K팝 시장을 언급하며 'MA1' 출연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요즘 K팝 시장은 큰 자본을 들여 제작하고 홍보 마케팅을 해야 성공하는 경우가 많아요. 중소 기획사에서도 성공하기 쉽지 않죠. 그런 친구들이 잘되기 위해서는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여러 전문 인력이 모여 만드는 'MA1'을 통해 데뷔조를 비롯해 모든 출연자가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아이돌로서 사랑받을 수 있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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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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