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 미달→동료와 언쟁→매각 결단...토트넘, SON 동료 판매 결정 "호날두와 같이 뛸 수도 있다"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서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에메르송 로얄이 올 시즌이 끝나면 이적할 것으로 보인다. 알 나스르가 에메르송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알 나스르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에메르송을 영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메르송은 브라질 국적의 라이트백이다. 스페인 시절에는 공·수 양면으로 수준급 플레이를 보여주는 풀백이었다. 특히 압도적인 신체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피지컬과 스피드로 상대 윙어를 압도했으며 여기에 수준급 연계플레이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상파울루시에서 태어난 에메르송은 2016시즌부터 상파울루주 캄피나스에 위치한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 A 소속 축구팀 AA 폰치 프레타에서 두 시즌 동안 19경기를 뛰었고 2018시즌에는 벨루오리존치의 클루비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서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2019년 1월 에메르송은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레알 베티스로 임대를 떠났다. 베티스에서 에메르송은 스페인 라리가 최고의 풀백으로 성장했다. 2020-21시즌 리그 34경기에 출전했고, 베티스의 에이스로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에 기여했다.
임대 이후 바르셀로나로 복귀했지만 에메르송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바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에메르송은 첫 시즌 41경기 1골 1도움으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 맷 도허티에게 밀렸지만 시즌 막판에는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토트넘의 반등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도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에는 크게 부진하며 토트넘에서 판매 대상 1순위에 꼽히는 굴욕을 맛봤지만 리그 후반기에 완벽하게 부활했다. 당연히 판매하라는 팬들의 외침도 들어갔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실망스러운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에메르송은 페드로 포로와 데스티니 우도지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면서 프리미어리그 21경기 출전에 그쳤다. 설상가상 36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는 전반전 종료 후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언쟁까지 벌이며 불화설에 휩싸였다.
결국 토트넘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에메르송을 판매하기로 한 것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지난 14일 "에메르송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현재 AC 밀란이 강하게 원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또한 토트넘은 에메르송의 구체적인 이적료까지 책정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은 에메르송의 이적료로 2000만 파운드(약 330억원)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에메르송의 저렴한 이적료는 다른 팀의 관심까지 불러 일으켰다.
현재 밀란을 비롯해 바이에른 뮌헨 또한 에메르송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더 선은 "밀란과 뮌헨은 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는 알 나스르 역시 에메르송에게 강력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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