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속 인사도 '속도전'...'김건희 수사' 수사팀도 교체?
[앵커]
최근 단행된 대규모 검찰 고위직 인사에 이어 법무부가 일선 차장·부장검사급 인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중반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을 맡은 일선 수사팀 교체 여부에 따라 파장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검찰 고위직 인사를 전격적으로 단행한 법무부가 후속 인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상은 일선 검찰청의 중간간부급 차장·부장검사들로, 실제 수사를 직접 담당하는 자리입니다.
고위직 인사가 큰 폭으로 이뤄지며 주요 보직 곳곳에 공석이 생기면서,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후속 인사를 서두르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성재 / 법무부 장관 (그제) : 중앙(지검) 1·2·3·4차장이 동시에 비어있기 때문에 중앙지검 지휘를 위해 후속 인사는 최대한 빨리해서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할 생각입니다.]
법무부는 승진 대상자들에게 인사에 필요한 검증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희망 근무지도 취합을 마쳤습니다.
중간 간부 인사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목되는 건 주요 사건들을 맡은 일선 수사팀의 교체 여부입니다.
현재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은 서울중앙지검 1차장과 형사 1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4차장과 반부패수사2부장이 맡고 있습니다.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문재인 전 대통령 옛 사위의 특혜 채용 의혹도 수사팀 교체가 이뤄질지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서울중앙지검 일선 차장검사 자리에는 엄희준 대검찰청 반부패기획관, 박승환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이희동 대검 공공수사기획관, 윤병준 의정부지검 차장검사 등이 거론됩니다.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고위직 인사 이후 누가 검사장으로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을 거라며 수사팀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사전에 충분히 조율됐느냐는 질문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습니다.
[이원석 / 검찰총장 (지난 14일) : 어제 있었던 검사장 인사는…. 제가 이에 대해서 더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인사를 둘러싼 검찰총장과 법무부의 미묘한 긴장 속에 후속 인사 결과에 검찰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편집;이자은
디자인;박유동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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