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과 함께 해서 기뻐요”…3점포→2점포 쾅쾅! 78억 캡틴, 국민타자 100승 도우미로 우뚝 서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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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억 캡틴' 양석환이 이승엽 감독의 지도자 통산 100승 도우미로 우뚝 섰다.
양석환의 멀티홈런을 등에 업은 이승엽 감독은 2023시즌 두산 사령탑 부임 후 192경기 만에 KBO리그 역대 58번째 지도자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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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78억 캡틴’ 양석환이 이승엽 감독의 지도자 통산 100승 도우미로 우뚝 섰다.
양석환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5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8-3 승리이자 2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의 사령탑 통산 100승을 이끈 활약이기도 했다.
첫 타석부터 귀중한 대포를 터트렸다.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2, 3루 찬스였다. 볼카운트 1B-1S에서 롯데 선발 나균안의 3구째 가운데로 몰린 커터(142km)를 공략해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2경기 만에 시즌 9호포를 신고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3회 삼진으로 숨을 고른 양석환은 5회 다시 한 번 아치를 그렸다. 5-2로 리드한 5회 1사 2루 찬스를 맞이했고, 2B-2S에서 나균안의 몸쪽 높은 8구째 직구(143km)를 받아쳐 비거리 110m짜리 좌월 홈런을 쳤다. 양석환은 이 홈런으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양석환은 경기 후 “9연승 이후 연패가 길어지지 않은 점이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확실히 팀이 강해졌다. 어린 선수들부터 배테랑에 이르기까지 다들 제 몫을 해내고 있다. 다치지 않고, 지금처럼 좋은 분위기 잘 유지한다면 한 계단씩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멀티홈런의 비결을 묻자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양석환은 “지금 당장은 개인 기록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늘 경기도 마찬가지다. 팀 승리가 우선이다”라며 “나는 더 잘해야 한다. 오늘처럼 내가 잘하면서 팀이 승리하는 경기가 많아지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양석환의 멀티홈런을 등에 업은 이승엽 감독은 2023시즌 두산 사령탑 부임 후 192경기 만에 KBO리그 역대 58번째 지도자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박정원 구단주 및 만원 관중(2만3750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기록을 달성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양석환은 “이승엽 감독님의 통산 100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승엽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또 홈에서 팬분들과 함께 축하드릴 수 있어 기쁘다”라며 “오늘 회장님께서도 야구장을 찾아와 주셨다. 항상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전날에 이어 연이틀 잠실구장 2만3750석을 가득 메운 팬들을 향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양석환은 “잠실야구장을 가득 채워주신 팬분들의 열정적인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항상 감사드린다. 팬분들의 응원이 선수단에 정말 큰 힘이 된다. 지금처럼 응원 많이 해주시면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드리겠다”라고 약속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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