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못넘었다'… T1, BLG에 2-3으로 패하며 최종 탈락[MSI]

심규현 기자 2024. 5. 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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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중국 비리비리 게이밍(BLG)가 또 한번 T1을 울렸다. T1은 이번 MSI에서만 BLG에게 2패를 당하며 MSI 일정을 마무리했다.

ⓒRIOT GAMES

BLG는 18일 오후 6시 중국 쓰촨성 청두 파이낸셜 시티 공연 예술 센터에서 열린 2024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브래킷 스테이지 패자조 4라운드 T1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BLG는 이날 경기 승리를 통해 결승행 진출을 확정했다. T1은 이날 경기 패배로 이번 MSI 일정을 마쳤다.

1경기부터 두 팀은 치열한 난타전을 펼쳤다. 15분 만에 양 팀 도합 19킬을 만드는 등 혈투가 이어졌다.

팽팽하던 균형은 21분 바론 앞 한타에서 무너졌다. 20분경 용 앞에서 BLG 정글러 '쉰' '펑리쉰을 자른 T1은 곧바로 바론으로 향했다. 하지만 바론을 치는 과정에서 '온' 러원쥔의 레나타 글라스크 궁극기가 적중하면서 진영이 무너졌다. BLG는 여기서 '오너 문현준과 '제우스' 최우제를 자른 후 바론을 획득했다.

BLG는 이후 조금씩 이득을 굴렸다. T1의 외곽 타워를 철거하면서 글로벌 골드 격차를 벌린 것. T1은 종종 번뜩이는 플레이로 BLG 선수들을 처치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BLG는 28분 4용 한타에서 승리한 뒤 그대로 T1의 넥서스를 격파하고 1세트를 챙겼다. 

'구마유시' 이민형. ⓒRIOT GAMES

일격을 당한 T1은 2세트 초반부터 빠르게 경기를 터트렸다. 10분경 바텀에서 나온 소규모 한타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이 트리플킬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글로벌골드 격차를 3000원 이상 벌렸다.

T1은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용은 BLG에게 내줬지만 성장 차이를 앞세워 상대를 압도했다. T1은 28분 미드 2차타워에서 열린 대규모 전투에서 BLG 선수들을 모두 잡고 넥서스를 격파하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5판 3선승제 다전제에서 가장 중요한 3세트. T1은 야스오-니달리-자크를 선택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BLG 역시 미드에서 애니를 고르며 T1의 전략에 응수했다.

선취점은 T1의 몫이었다. 경기 초반 오너의 니달리가 카운터 정글을 통해 쉰의 신짜오를 잡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BLG는 '빈' 천쩌빈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궁극기를 앞세워 계속해서 이득을 챙겼다. 이어 15분 미드에서 열린 한타에서 T1의 노림수를 '나이트' 줘딩이 3인 궁극기를 통해 반격해 4명의 선수를 잡았다.  

ⓒRIOT GAMES

T1은 계속해서 자크와 야스오의 연계를 통해 BLG 챔피언을 노렸다. 그러나 BLG는 노련하게 T1의 승부수를 모두 흘렸다. 20분이 지난 시점에서 글로벌 골드는 8000원 이상 벌어질 정도로 승부의 추가 BLG 쪽으로 완벽하게 기울었다. BLG는 파괴적인 경기력으로 22분 만에 T1의 넥서스를 격파했다.

흐름을 탄 BLG는 4세트 초반 '엘크' '자오자하오'와 온의 성장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18분 만에 3용을 획득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하지만 T1의 저력은 대단했다. 20분경 미드 한타에서 '케리아' 류민석의 환상적인 이니시와 '페이커' 이상혁의 궁극기를 앞세워 나이트와 엘크, 온을 자른 후 바론까지 획득했다.

BLG는 빈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이용해 계속해서 T1의 사이드 라인을 공략했다. 그러나 T1은 흔들리지 않았고 38분 BLG의 넥서스를 부수고 세트스코어 타이를 이뤘다. 

'나이트' 줘딩. ⓒRIOT GAMES

운명의 5세트. T1이 페이커의 슈퍼플레이를 통해 산뜻하게 시작했지만 BLG 역시 저력을 보여주며 맞불을 놨다. BLG는 이 과정에서 빈의 카밀이 엄청난 성장을 일궜으며 이를 놓치지 않고 거침없이 T1을 구석으로 몰아 붙였다.

BLG는 32분 바론 앞 한타에서 바론 처치와 함께 3명의 선수를 잡으며 승기를 굳혔다. BLG는 그대로 T1의 본진으로 향했고 T1의 넥서스를 격파하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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