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홈팬 야유→결국 100승' 이승엽 감독 "지난해 큰 공부했다, 매 경기 부족한 것 메운다는 생각" [잠실 현장인터뷰]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홈런 4방을 터뜨린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8-3 대승을 거뒀다.
9연승 후 1무 2패로 주춤했던 두산이지만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었다. 26승 21패 1무로 6위에 머물렀지만 3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반 경기로 좁혔다.
1회초부터 위기에 몰렸던 곽빈이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고 주장 양석환이 1회말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기분 좋게 경기를 풀어갔다. 투구수가 많아 6이닝을 다 채우지 못했지만 곽빈이 잘 버텼고 양석환이 멀티 홈런, 정수빈과 김기연까지 아치를 그리며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역대 58번째 100승 대열에 오른 감독이 됐다. 베어스 감독으로서는 7번째이고 역대 8번째 선수로서 100홈런과 감독으로 100승을 달성한 인물로 이름을 올렸다.
승리 후 박정원 구단주로부터 직접 꽃다발을 받고 만원관중 앞에서 특별한 축하를 받은 이승엽 감독은 "(곽)빈이가 무사 1,2루에서 시작을 해서 무실점으로 막았고 (양)석환이가 도망가는 홈런을 치면서 그때 흐름이 바뀐 것 같다"며 "편하게 3점을 내다 보니까 빈이도 좀 더 안정감을 찾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밝혔던 것과 같이 100승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던 이 감독은 "(구단주께서) 꽃다발을 전해주시니까 조금 와닿는다"며 "회장님께서 야구에 너무 관심이 많으시다. 항상 지켜보고 계시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하고 있었는데 내려오셔서 꽃다발까지 전해주시니까 아주 영광스럽다. 더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시행착오가 많았다. 지난해 감독을 맡고 나서 지난 시즌을 마치고 복기를 해보니 분명히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걸 요구하는 게 감독이구나, 그냥 서 있는 게 감독이 아니다라는 걸 느꼈다"며 "지난해 정말 큰 공부를 한 것 같다. 그래서 지금도 더 완벽에 가까워지려고 노력은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두산은 올 시즌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해 1선발 라울 알칸타라와 시즌 막판 마무리를 맡았던 정철원이 자리를 비웠음에도 젊은 필승조를 구축했고 강승호와 김기연 등을 주전급으로 성장시키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도 이전과 같은 불만의 소리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노력의 산물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 감독은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제가 가지고 있는 부족한 부분을 경기를 하면 할수록 메운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그게 잘 될지 안 될지 판단은 밖에서 하시는 것이기에 저는 선수들과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이길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옆에서 케이크를 부으라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못 하더라"며 "(양석환이) 잘해주고 있고 저도 어렸을 때 20살 때부터 23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여러 성격의 지도자분들 모셨는데 권위나 무게를 잡는 건 저하고는 안 맞는 것 같다. 항상 선수들과 고민도 이야기할 수 있고 팀 메이트라는 생각으로 모든 걸 공유할 수 있는 그런 사이를 원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도자와 선수,제자와 스승보다는 한 팀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선수들하고 지내고 싶은 게 제 마음"이라며 "장단점이 있겠지만 저는 그런 걸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선수들 또한 이러한 이승엽 감독을 전적으로 믿고 따르고 있다. 양석환은 "이승엽 감독님 통산 100승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승엽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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