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첫 승에 생각난 이름 '아빠'... "새벽 2시에 들어오시는데... 효도하고 싶습니다" [창원 현장]
황동하는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타선이 1회 초 2점을 지원해준 후 마운드에 오른 황동하는 1회 말 손아섭과 서호철을 잘 잡아내 2아웃을 만들었다. 하지만 박건우에게 좌익수 옆 2루타를 맞은 후 맷 데이비슨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아 리드를 날리고 말았다.
자칫 더 흔들릴 수도 있었지만, 이후 황동하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2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3회에는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1사 후 박건우를 삼진 처리하는 동시에 손아섭의 도루 시도도 저지하면서 세 타자로 마무리지었다.
황동하는 4회 다시 고비를 맞이했다. 첫 타자 데이비슨을 몸에 맞는 볼에 출루시킨 그는 2아웃 이후 박세혁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며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황동하는 김주원을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의 문을 닫았다. 5회에도 올라온 황동하는 도태훈을 삼진,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서호철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건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면서 5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승리는 황동하가 1군 20경기 만에 따낸 첫 승이다. 인상고(전북 정읍) 졸업 후 202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지명 7라운드 전체 65순위로 입단한 황동하는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을 거쳤다. 지난해 1군에 등록된 그는 13경기에서 31⅓이닝을 소화,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61의 성적을 올렸다.
이어 올해는 처음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고, 4월 2일 2군으로 내려갔다가 이의리(22)의 부상 속에 지난달 27일 잠실 LG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임시로 합류했다. 5월 들어 1군에 적응하고 있었고, 특히 12일 광주 SSG전(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18일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황동하의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 오늘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볼넷을 주지 않았던 것이 5이닝 까지 던질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황동하는 "고등학교에서 투수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계속 이런 상황을 생각했는데, 좋은 상상을 하면서 운동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동하는 이번 오프시즌 정해영, 이의리, 윤영철, 곽도규 등과 함께 미국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 센터'로 단기 유학을 보냈다. 그곳에서 자신의 구속, 수직 무브먼트, 투구 메커니즘 등을 측정해 정확하게 현재 기량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꼭 맞는 투구 메커니즘과 방향을 잡는 것이 목표로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왜 비시즌이 중요하다고 하는지 알겠다. 비시즌에 미국에서 코치님들과 같이 운동하면서 맞춰온 게 잘 됐다"고 설명했다.
첫 승 후 가장 생각나는 이름을 묻자 황동하는 "아버지가 생각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께서 새벽 6시쯤 나가셔서 새벽 2시에 들어오신다"며 "얼굴을 잘 못 본다. 아버지가 그렇게 열심히 사시니까 거기에 동기부여를 받고, 아버지에게 효도를 하고 싶어서 견뎠다"고 고백했다. 황동하는 "얼른 아버지께 연락드려야 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현재 대체 선발로 뛰고 있는 황동하. 하지만 꿈은 더 높은 곳에 있다. 그는 "대체선발이라고 하면 짧게 생각하고 위축된다"면서 "내가 주전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대체 선발이라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냥 로테이션 도는 주전 선수라고 생각하니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창원=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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