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국회서 ‘고성’에 ‘몸싸움’…정부 권한 약화 법안 ‘갈등’
[앵커]
타이완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집단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국회의 권한을 확대하고 정부를 견제하는 내용의 법안 통과를 놓고 갈등이 불거진건데요.
신임 총통의 취임을 앞두고 정부를 견제하려는 야당과 그걸 막으려는 여당의 힘겨루기로 보입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야당 국민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둘러싸자 여당 민진당 의원들이 진입을 시도합니다.
몇몇 의원들이 바닥에 내팽개쳐집니다.
여당 의원이 법안을 낚아채 도망친 뒤에도 양측은 한동안 고성을 지르며 몸싸움을 이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 6명이 다쳐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제시카 첸/타이완 국민당 의원 : "만약 민진당이 투표 과정을 계속해서 막으려 한다면, 저는 이런 (난투)가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논란의 대상은 야당인 국민당이 발의한 이른바 '5대 국회 개혁'법안.
'의원 권한 확대와 정부 견제 강화'가 골잡니다.
여당 출신 라이칭더 신임 총통의 모레 임기 시작을 앞두고, 힘을 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왕메이휘/타이완 민진당 의원 : "우리는 국가가 하나의 목소리만을 내도록 내버려 둘 수 없으며 (국민당이)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하도록 내버려 둘 수 없습니다."]
결국, 타이완 국회는 신임 총통 취임식 다음 날인, 오는 21일 표결 절차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라이칭더 당선인은 "헌법을 준수해 합리적인 논의로 돌아갈" 것을 국회와 야당에 촉구했습니다.
타이완 집권 민진당의 의석은 야당보다 한 석 적습니다.
뚜렷한 다수당이 없어 신임 라이칭더 정부 출범 이후 의회내 갈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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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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