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 강풍 피해 늘어…7명 사망
[앵커]
미국 텍사스주 남부를 휩쓴 강력한 폭풍으로 지금까지 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시속 160km에 이르는 허리케인급의 강력한 바람이 피해를 키웠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번개와 함께, 비를 거꾸로 끌어올리는 듯한 거센 바람이 미 텍사스에 몰아쳤습니다.
시속 160km에 이르는 강풍에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미 텍사스 주 주민 : "무서웠어요. 지붕이 찢어져 날아갈 것 같았고, 유리창이 깨지고, 창문을 뚫고 날아갈 것 같아 무서웠어요."]
야구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놀라 대피했습니다.
커다란 트램펄린을 이리저리 굴릴 정도로 강한 바람.
고층 건물의 유리창은 누더기처럼 깨졌고, 건물 안 천장까지 뜯겨 나갔습니다.
엿가락처럼 휘어버린 송전탑과 곳곳에서 끊어진 전선 탓에 정전도 잇따랐습니다.
[영상 촬영자 : "다 정전이 된 것 같아."]
최대 백만 가구에 전기가 끊겼고, 50만 가구 이상은 아직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나무와 크레인이 쓰러지면서 휴스턴 시에서 최소 네 명이 숨지는 등 인근 지역까지 포함한 현재까지 사망자는 일곱 명입니다.
5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번 폭풍은 일부 지역에선 토네이도까지 동반했습니다.
복구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리나 히달고/미 텍사스주 해리스 카운티 판사 : "앞으로 며칠간 힘들 것입니다. 일부 주민들에겐 다음 몇 주가 힘들 것입니다. 불편할 것입니다."]
텍사스 주는 피해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연방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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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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