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승' KIA 황동하는 가장 먼저 아버지를 떠올렸다 [창원에서]

이재호 기자 2024. 5. 1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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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승이 확정되자 KIA 타이거즈의 황동하(21)가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바로 아버지.

첫 승이 확정되자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을 묻자 주저없이 "아버지"라고 말한 황동하는 "아버지는 항상 오전 6시에 나가셔서 오전 2시에 들어오실 정도로 바쁘시다. 얼굴 뵙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성실히 일하시는데 그런 부분을 보며 저도 동기부여를 받아왔다. 더 잘해서 빨리 아버지께 효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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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데뷔 첫승이 확정되자 KIA 타이거즈의 황동하(21)가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바로 아버지. 오전 6시에 나가 오전 2시에 들어오는 바쁜 삶을 자신을 위해 보내는 아버지에게 더 효도하고 싶은 마음 뿐인 KIA의 영건이다.

KIA는 18일 오후 5시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2 승리했다.

이날 KIA는 대체선발로 우완 황동하가 등판했다. 황동하는 5이닝동안 98구를 던져 2실점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2022년 2차 7라운드에 뽑힌 후 프로 2년차만에 거둔 첫 승리였다.

황동하가 방송 인터뷰를 끝내자 KIA 선수들은 너나할 것 없이 물통을 가져와 황동하에게 물을 뿌리며 데뷔 첫승을 기뻐해줬다. 특히 내일(19일) 선발로 예고된 베테랑 양현종은 입에 물을 머금었다가 뿌리는 장난으로 21세 영건의 첫 승을 축하했다.

선수단의 축하 후 취재진을 만난 황동하는 "투수를 시작하면서부터 이런 상황을 많이 생각해왔는데 정말 프로 첫승을 거두게 돼 기쁘다"라며 "사실 저번에도 승리투수 요건은 갖췄지만 팀이 역전당해 승리를 놓친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 경기도 승리요건을 갖추고 내려갔어도 동점 혹은 역전을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 긴장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며 웃었다.

지난시즌 종료 후 미국 시애틀에서 특별 레슨을 받은 것이 많이 도움이 됐다는 황동하는 "제가 비시즌을 이렇게 제대로 운동한게 처음이었다. 왜 다들 비시즌이 중요하다고 하는지 알겠다. 미국에서 맞춰온 것이 잘 맞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첫 승이 확정되자 가장 먼저 생각난 사람을 묻자 주저없이 "아버지"라고 말한 황동하는 "아버지는 항상 오전 6시에 나가셔서 오전 2시에 들어오실 정도로 바쁘시다. 얼굴 뵙기도 쉽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성실히 일하시는데 그런 부분을 보며 저도 동기부여를 받아왔다. 더 잘해서 빨리 아버지께 효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어서 라커룸에 가서 아버지께 연락을 드리고 싶다"고 말하는 '효자' 황동하는 전북 정읍의 인상고 출신이다. 프로 출신이 많지 않은 인상고 출신인 황동하는 "후배들이 연락이 와서 어떻게 던져야하는지 묻곤 한다. 저도 더 잘해서 후배들에게 할 수 있다는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경기 후 물세례 세리머니를 받은 것에 대해 "사실 물이 아니라 온갖 음료와 로진 등이 섞여 있어 솔직히 찜찜하다. 행복하고 좋긴한데 빨리 씻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웃으며 라커룸으로 향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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