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무사 만루 못살린 KT 위즈, 안방서 3연패 늪

황선학 기자 2024. 5. 18. 20:16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시 선발’ 주권 경기 초반 무너져 LG에 6-7 아쉬운 패
뒤늦은 하위타선 활약에도 중심타선 침묵에 승리 날려
1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KT 위즈와 LG 위즈의 경기가 매진 사례를 기록한 가운데 KT 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황선학기자

 

‘부상 병동’ KT 위즈가 선발 로테이션의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하고 안방에서 3연패 부진에 빠졌다.

KT는 18일 만원 관중이 입장한 가운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서 임시 선발 주권이 경기 초반 무너지며 홈런 2방 포함 11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킨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에 6대7로 아쉽게 패했다.

선발 투수가 조기에 붕괴된 가운데 중심 타선이 득점 기회에서 번번이 침묵했다. 이로써 KT는 지난 16일 NC전부터 3경기 연속 홈 패배를 기록, 시즌 27패째(18승1무)를 기록하며 여전히 8위에 머물렀다.

LG가 2회 연속 안타가 터지며 기선을 제압했다. 1사 후 오지환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에 이어 구본혁이 같은 코스의 2루타를 쳐 선취점을 뽑은 뒤 허도환의 좌중간 적시타가 이어져 2대0으로 앞서갔다.

이어 신민재, 홍창기의 연속 안타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LG는 박해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3대0으로 격차를 벌렸다.

3회에도 LG 타선은 폭발했다. 1사 후 김범석이 좌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오지환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KT 선발 주권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허도환의 좌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1점을 추가했다.

이어 LG는 5회초 선두 타자 김현수가 좌중간 안타를 치고나간 뒤 김범석이 연타석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7대0으로 달아났다.

황재균의 2안타를 제외하고는 LG 선발 최원태에 꽁꽁 묶여있던 KT 타선은 5회말 침묵을 깼다. 선두 타자 신본기가 시속 134㎞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3호 솔로 홈런을 쳐냈다.

숨통을 튼 KT는 대타 조용호의 중전 안타와 김민혁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로하스가 중견수 뜬공, 문상철이 우익수 뜬공, 장성우가 삼진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KT는 6회말 박병호의 몸에맞는 볼과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서 대타 강백호가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투수 폭투로 만든 1사 2,3루서 신본기의 희생타로 박병호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KT는 8회말 3점을 뽑아 꺼져가던 불씨를 살렸다. 1사 후 LG의 3번째 투수 백승현을 상대로 박병호의 볼넷과 2사 1루서 배정대가 40일 만에 대타로 나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친데 이어 신본기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조용호가 2루 앞 내야안타를 쳐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2사 만루서 KT는 김민혁이 LG 4번째 투수 유영찬으로 부터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5대7로 따라붙었다. 이후 로하스를 고의 4구로 내보내 다시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문상철이 3구 삼진으로 돌아서 기회를 날렸다.

KT는 9회말 마지막 공격서 김준태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박병호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고 황재균이 좌중간 적시타를 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배정대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며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하지만 안타 하나면 역전할 수 있는 상화서 KT는 신본기와 조용호, 천성호가 연속 내야 땅볼로 물러나 역전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KT 선발 투수 주권은 2⅔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에 강판돼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로하스, 문상철, 장성우 등 중심 타선은 여러 차례 기회서 단 1개의 적시타도 때리지 못해 패인이 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오늘 주권이 3∼4회 정도는 막아줄 것으로 믿었는데 너무 일찍 무너졌다. 앞으로 선발로 기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불펜으로 돌려보내려 한다”라며 “오늘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9회 무사 만루 찬스에서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내일은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