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은 승리 요정’ 이승엽 감독 100승&양석환 멀티포 폭발…두산, 롯데에 패배 설욕 ‘2연패 탈출’ [잠실 리뷰]

이후광 2024. 5. 18. 20: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이승엽 감독(좌)과 박정원 구단주 / 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양석환 / OSEN DB

[OSEN=잠실, 이후광 기자] 두산 이승엽 감독이 박정원 구단주가 보는 앞에서 사령탑 통산 100승 고지에 올라섰다. 캡틴 양석환이 멀티홈런을 때려내며 스승의 100승 도우미로 우뚝 섰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전날 패배 설욕과 함께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26승 1무 21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롯데는 15승 1무 27패가 됐다. 

이승엽 감독은 2023시즌 두산 사령탑 부임 후 192경기 만에 KBO리그 역대 58번째 지도자 통산 100승 고지를 밟았다. 박정원 구단주 및 만원 관중(2만3750석)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기록을 달성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이 감독은 공교롭게도 사령탑 데뷔 첫 승(2023년 4월 1일)과 100번째 승리를 모두 롯데 상대로 기록했다. 

이 감독은 베어스 역대 7번째(김성근, 윤동균, 김인식, 김경문, 김진욱, 김태형, 이승엽) 100승 사령탑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역대 8번째로 선수 100홈런-감독 100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김성한, 이순철, 한대화, 이만수, 김기태, 김한수, 박진만의 뒤를 이었다.

지도자 경험 없이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은 예상을 깨고 지난해 74승 2무 68패(5위)를 거두며 9위로 추락한 팀을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로 복귀시켰다. 

이 감독은 작년 7월 25일 종전 10연승(2000년 6월 김인식 감독, 2018년 6월 김태형 감독)을 넘어 베어스 창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KBO리그 국내 사령탑 부임 첫해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했다. 1997년 LG 천보성 감독, 1999년 한화 이희수 감독, 2000년 LG 이광은 감독의 10연승을 넘어 11연승에 도달했다. 

이 감독은 부임 2년차를 맞아 한층 성숙된 지도력으로 두산을 이끌고 있다. 최근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의 부상 이탈 속에서도 마운드 신구 조화를 앞세워 9연승을 달성, 시즌 26승 1무 21패로 순항 중이다. 

두산 곽빈 / OSEN DB
롯데 나균안 / OSEN DB

홈팀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조수행(좌익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전민재(3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롯데는 황성빈(중견수)-윤동희(우익수)-고승민(좌익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노진혁(3루수)-박승욱(2루수)-유강남(포수)-이학주(유격수) 순으로 맞섰다. 

선취점부터 두산 차지였다. 1회 선두 정수빈이 우전안타, 강승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재환 타석 때 나온 포수 유강남의 포일을 틈 타 한 베이스씩 이동했다. 이어 양석환이 3점홈런을 쏘아 올리며 기선을 제대로 제압했다. 1B-1S에서 롯데 선발 나균안의 3구째 가운데로 몰린 커터(142km)를 공략해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이후 2경기 만에 시즌 9호포를 신고했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2회에는 선두 김기연, 김재호가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밥상을 차린 가운데 전민재가 1타점 중전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다. 

두산 양석환 / OSEN DB

1회 2사 만루 찬스를 노진혁의 삼진으로 놓친 롯데가 3회 반격에 나섰다. 황성빈-윤동희 테이블세터가 안타와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고, 폭투로 이어진 2, 3루에서 고승민이 희생플라이, 나승엽이 우측 깊숙한 곳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로 2-4 2점차 추격을 가했다. 

두산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4회 2사 후 좀처럼 보기 드문 정수빈의 홈런이 터졌다. 풀카운트 승부 끝 나균안의 6구째 몸쪽 높은 직구(145km)를 잡아당겨 비거리 110m 우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3월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55일 만에 나온 시즌 2호, 통산 34호 홈런이었다. 두산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4번째 팀 통산 4000홈런 고지에 올라섰다. 

두산 정수빈 / OSEN DB

5회에도 화력이 불을 뿜었다. 선두 강승호가 좌전안타와 2루 도루로 득점권에 위치한 가운데 양석환이 달아나는 2점홈런을 때려냈다. 2B-2S에서 나균안의 몸쪽 높은 8구째 직구(143km)를 받아쳐 비거리 110m짜리 좌월 홈런을 쳤다. 양석환은 이 홈런으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이어 라모스가 범타로 물러난 상황에서 김기연이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롯데 구승민 상대 3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5구째 낮은 직구(148km)를 받아쳐 4월 24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이후 약 3주 만에 시즌 2호포를 기록했다. 

롯데는 6회 선두 나승엽, 노진혁의 연속안타에 이은 유강남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미 상대에 승기가 기운 뒤였다. 

두산 김기연 / OSEN DB

두산 선발 곽빈은 5⅓이닝 7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 101구 역투로 시즌 4승(4패)째를 올렸다. 이어 김택연, 최지강, 이영하가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4타수 2안타(2홈런) 5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른 양석환이 단연 돋보였다. 정수빈, 김기연, 전민재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반면 롯데 선발 나균안은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5탈삼진 7실점 난조로 시즌 5패(1승)째를 당했다. 윤동희, 나승엽의 2안타는 패배에 빛이 바랬다.

/backlight@osen.co.kr

두산 베어스 박정원 구단주 / 두산 베어스 제공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