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세계 1위’ 셰플러, 머그샷 찍고 5언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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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시합 기간 중 골프장 앞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머그샷까지 찍었고, 21일엔 재판을 받을 예정인데요.
이쯤되면 최악인데, 풀려난 뒤 오히려 5언더파를 쳤습니다.
신무경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늦은 새벽, 수갑에 두 손이 묶인 한 남성이 경찰들에게 붙들려 가더니 이내 경찰차 경광등 속으로 사라집니다.
[현장음]
"뒤로 물러서요."
골프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경찰에 연행되는 모습입니다.
셰플러는 골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2라운드를 앞두고 골프장으로 차를 몰고 가는 길이었습니다.
당시 인근 교통사고를 수습하던 경찰관이 셰플러에게 차를 멈추라고 지시했지만 셰플러가 현장 상황을 이해 못하고 차를 몰자 경찰이 막아서며 수갑을 채워 연행했습니다.
경찰은 셰플러에게 경찰관의 수신호 무시, 난폭운전, 경찰관 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해 입건했습니다.
셰플러는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인 머그샷까지 찍은 뒤 두 시간 만에 골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셰플러 연행으로 2라운드 경기는 1시간 20분가량 지연됐습니다.
셰플러는 무서웠지만 경기력 유지를 위해 유치장에서도 몸풀기와 멘탈 관리를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스코티 셰플러 / 프로골퍼]
"유치장에서 스트레칭을 했습니다. 경기장으로 나올 기회를 감안했죠. 제 루틴을 시작했고 심박수를 낮추려고 노력했어요. 머리가 아직 빙빙 도는 거 같아요."
경찰은 셰플러를 몰라봤지만 자신을 연행한 경찰들을 친절한 사람이라 평가한 멘탈갑 셰플러,
소동 끝에 열린 2라운드에서 셰플러는 5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골프장에는 셰플러의 머그샷 사진을 새긴 티셔츠를 입은 팬들도 포착됐습니다.
채널A 뉴스 신무경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신무경 기자 yes@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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