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양강의 '동상이몽'… MS, 자체개발 AI칩 출시·AMD칩 적극 사용, 엔비디아는 부지 매입하며 R&D 강화 나서

서필웅 2024. 5. 1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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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하며 가장 큰 수혜를 본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다.

반면, 엔비디아는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며 MS 등 AI 개발 기업들에 대응 중이다.

MS가 활용을 늘리기로 한 MI300X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인 H100을 겨냥한 최신 칩으로 AMD는 지난해 12월 출시 당시 MI300X가 H100 대비 2.4배 메모리 밀도와 1.6배 이상의 대역폭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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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하며 가장 큰 수혜를 본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다. 검색시장에서 구글에 밀리며 오랫동안 고전해온 MS는 오픈AI와 함께 챗GPT를 소개해 이를 기반으로 구글과 메타, 아마존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AI 산업의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그래픽처리용 반도체를 생산하던 엔비디아는 이런 AI의 시스템 구축에 필수적인 AI 칩을 반독점하며 또 다른 수혜자가 됐다. 그래픽처리에 활용되는 칩이 AI 시스템 구축에 활용된 덕분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로이터·AFP연합뉴스
AI시대의 쌍두마차로 올라선 두 기업이 서로 다른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 MS는 엔비디아의 경쟁사 제품 활용을 늘리고 자체 칩까지 개발하며 엔비디아의 영향력 약화를 도모 중이다. AI 산업의 절대자를 꿈구고 있는 것이다. 반면, 엔비디아는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며 MS 등 AI 개발 기업들에 대응 중이다.

MS의 새 AI 칩은 출시가 임박했다. 16일(현지시간) 정보통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코발트 100’이 내주 출시된다. 코발트 100은 MS가 자체 개발해 지난해 11월 공개한 고성능 컴퓨팅 작업용 중앙처리장치(CPU)로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더 높은 효율성과 성능을 내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MS는 다음 주 개최하는 자사의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에서 코발트 100을 정식 공개하고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AI 및 클라우드 컴퓨팅 담당 부사장인 스콧 거스리는 “코발트 100은 시장에 나와 있는 다른 암(ARM) 기반 칩보다 40%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 칩이 아마존의 ‘그래비톤’을 겨냥한 것이라 밝혔다. 그래비톤은 아마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부(AWS)가 개발한 고성능 컴퓨터 구동용 칩으로 MS의 새 칩이 엔비디아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MS가 엔비디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체 칩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를 보여주듯 MS는 AMD의 AI칩 활용을 늘리는 방안도 내놨다. 내주부터 AMD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MI300X 가속기를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AMD는 기존 그래픽처리칩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치열하게 경쟁하던 라이벌기업이다. 현재는 엔비디아가 AI칩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AMD의 경우 기존 그래픽칩 기술력이 있기에 향후 엔비디아를 견제할 수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MS가 활용을 늘리기로 한 MI300X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인 H100을 겨냥한 최신 칩으로 AMD는 지난해 12월 출시 당시 MI300X가 H100 대비 2.4배 메모리 밀도와 1.6배 이상의 대역폭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AI 업계 선두인 MS가 이 칩의 활용을 늘리면 그것만으로도 엔비디아를 견제하는 효과를 만들어낼수 있다. 
이런 견제에 엔비디아는 R&D 강화를 통해 대응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근 현재 본사가 들어서 있는 미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샌타클래라 일대 5만1000㎡ 규모의 부지를 사들였다. 축구장(1만㎡) 5개가 넘는 규모다. 1998년부터 이 지역에 본사를 두고 성장해 온 엔비디아는 임차로 본사 부지와 R&D센터 등을 운영해왔으나 최근 이 부지가 매물로 나오자 과감하게 매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샌타클래라 시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이번에 사들인 부지에는 7개의 오피스와 함께 연구동, 데이터 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엔비디아가 대규모 본사 캠퍼스를 보유하게 되면서 AI 칩 연구개발(R&D)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엔비디아는 부지를 임차해 온 탓에 R&D센터 등의 추가 건립에 제약을 받아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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