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민성 감독, "부상자 복귀 반갑지만, 스트라이커가 못 돌아와 안타깝다"

(베스트 일레븐=대전)

이민성 대전하나 시티즌 감독이 부상자들이 복귀하고 있으나 스트라이커의 복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하나는 18일 오후 4시 30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질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결한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느 팀을 만나도 중요한 경기"라고 말한 뒤, "우리가 잘해야지 남 신경 쓸 때가 아니다"라고 담담하게 인천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호사, 이순민 등 부상자가 돌아오고 있다는 말에, 이 감독은 "다행이다"라고 답하면서도 아쉬운 점도 짚었다. 이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하는 선수들의 포지션도 중요하다. 현재 스트라이커가 아직 못 돌아오는 게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 좀 더 확실하게 되어야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라고 팀 문제점을 짚었다.

라이트백 정강민이 데뷔전 득점을 올리고도 그 경기에서 울면서 라커룸으로 들어갔다는 말에, "아마 본인 때문에 실점했다고 생각해서 그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은 그런 경험이 쌓아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또, 정강민만 잘못한 게 아니다"라고 말한 뒤, "어쨌든 본인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그걸 못 넘어서면 좋은 선수가 안 된다.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위축되어서 경기를 못하면 안 된다. 그래서 잘하라고 격려해주었다"라고 말했다.

이순민의 선발 복귀와 관련해서는 "다음 경기 정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 감독은 "워낙 긴 시간을 쉬었기 때문에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선수는 많이 뛰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의욕만 앞선다고 되는 게 아니다. 잘 적응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 감독은 이날 친정팀 응원을 위해 대전 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스토크 시티 미드필더 배준호에 대해 재치있게 반응했다. 이 감독은 경기 전에 만났느냐는 질문에 "꺼지라고 그랬다"라고 웃었다. 팀 상황상 빨리 옷 갈아입히고 뛰게 하고 싶었을 것 같다는 농담성 질문에는 "그런데 이정택의 번호와 겹쳐서 안 된다. 유니폼을 가지고 왔던데 안타깝다"라고 답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