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인상만 네 번…‘추가분담금 폭탄’에 갈등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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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건축·재개발 단지 곳곳에서 공사비를 둘러싸고 건설사와 조합이 갈등을 겪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시공사들은 자재비, 인건비 급등으로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한 번 공사비를 올릴 때마다 1억 원 가까운 추가분담금을 부담하는 곳도 있어 입주민들의 불만이 큽니다.
18일 서울 성북구 장위4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위자이레디언트)에 따르면 시공사 GS건설은 지난 3월 공사비를 약 772억 원 증액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평당 공사비는 573만 원으로, 조합원당 추가 분담금은 8578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공사비 증액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2015년 8월 1256억 원 증액 요청을 시작으로, 2021년 1월 336억 원, 2023년 7월 681억 원까지 네 번째입니다.
시공사 측은 고금리, 고물가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수급 문제 등으로 공사비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시멘트 가격은 42%, 골재 36%, 레미콘 32%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이에 따라 건설공사비지수는 2023년 153.3으로 2020년 대비 28.9% 상승한 상황입니다.
반면, 장위4구역 조합 측은 도급계약서 일반조건에서 규정한 물가지수가 2개월마다 10% 이상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GS건설이 2024년 5월 현재 서울에서 계약 진행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장위4구역을 비롯해 미아제3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이문3재정비촉진구역 등 9곳으로 공사비 인상을 요청한 단지는 확인된 곳만 6곳에 달합니다.
GS건설뿐 아니라 서울 지역에서 대우건설은 2곳 이상에서, 현대건설, DL이앤씨, 삼성물산의 경우에도 1곳 이상에서 공사비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 수주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착공 전까지 상당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공사비 조정이 불가피한데 최근 대내외적 리스크로 건설비가 급등한 탓에 갈등이 더 크게 부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신무경 기자 yes@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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