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프티 사태”vs“하이브에 얼마나 서운하면”…뉴진스 탄원서에 온라인 와글와글
하이브와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측이 뉴진스 멤버들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영진 간 다툼에 미성년자 멤버들까지 동원하는 것은 부적절했다는 반응이 나온 한편, 민 대표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하며 유대감을 형성해온 멤버들이 하이브의 부당대우에 반발하는 것은 이해된다는 의견도 나왔다.
18일 법조계‧엔터업계 등에 따르면, 뉴진스 멤버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은 각각 자신의 이름으로 17일 서울중앙지법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탄원서는 민희진 측이 출력물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들이 하이브-어도어 간 경영권 다툼에서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원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멤버들이 민희진과 함께 하겠다는 뜻을 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탄원서는 법원이 파일로 업로드하면 내주 중 일반에도 공개될 예정이다.
관련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멤버 중 해린과 혜인이 미성년자인 점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했다. 해린과 혜인은 각각 2006, 2008년생으로 올해 18, 16세다. 네티즌들은 “미성년 멤버에게까지 탄원서를 받은 것은 정도가 지나친 것 아닌가” “어른들 싸움에 애들만 휘둘리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뉴진스가 민희진 측에서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말미암아 사실상 ‘뉴프티’ 사태가 벌어진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이는 작년 벌어진 그룹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빗댄 말이다. 데뷔곡으로 빌보드 핫100 17위까지 오른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본인들에게 투자하고 키워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효력정지 신청을 낸 사건이다. 이로 인해 피프티피프티는 팀이 해체됐으며, 소속사 측은 새로운 멤버를 선발 중이다.
엔터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왔다. 무대 위에서의 모습으로 평가 받아야하는 아티스트들이 분쟁 속에서 상처를 입으면 IP 가치가 훼손되기 때문에 갈등 상황에 아티스트를 앞세우는 것은 일종의 ‘금기’처럼 여겨지기 때문이다.
반면 뉴진스와 민희진을 응원한다는 네티즌들의 글도 잇따랐다. 이들은 “민희진이 좋아서 응원하는 게 아니다. 지금 하이브의 행동이 너무 불합리한 것처럼 보이니까 민희진과 뉴진스를 응원하게 되는 것” “피프티 기존 멤버들처럼 뉴진스는 계약위반하고 나가서 소송한 적도 없다” 등 반응을 보였다. 또 “얼마나 하이브에 서운하고 부당하다고 느끼는 게 많았으면 애들이 저렇게까지 했겠나” “멤버들은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을 한 거겠지” 등의 반응도 있었다.
앞서 하이브 측은 전날 심문기일에서 “채권자(민희진)는 아티스트의 보호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진정한 ‘엄마’라면 자신이 방패가 돼 모든 풍파를 막아줘야 하는데, 채권자는 뉴진스 멤버들을 방패로 내세워 자신을 보호하고 있다”고 했다.
하이브가 민 대표 등 어도어 경영진을 교체하려는 어도어 임시주총은 오는 3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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