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염좌' 20승 에이스 복귀 시동, 두산에 찾아온 희소식…이승엽 감독 "회복 거의 다 됐다, 다음주 불펜 피칭" [MD잠실]

잠실 = 박승환 기자 2024. 5. 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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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스케줄이 나왔습니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5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라울 알칸타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알칸타라는 지난달 21일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이 끝난 이후 완전 개점휴업 상태다. 키움전에서 7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는 등 역투한 뒤 오른쪽 팔꿈치에 불편함을 호소한 까닭이다. 지난해 무려 192이닝을 소화하며, 13승 9패 평균자책점 2.67로 활약한 '에이스'였던 만큼 두산 입장에서 알칸타라의 팔꿈치 통증 호소는 날벼락이 아닐 수 없었다. 지난 4월 10일 한화 이글스전에 끝난 후에도 팔꿈치의 불편함을 호소했던 만큼 한 번이 아니었기에 걱정은 더욱 컸다.

한화와 맞대결이 끝난 뒤 첫 번째 팔꿈치 불편함을 호소했을 당시 두산은 알칸타라를 1군에서 말소하지 않고 휴식을 제공했다. 하지만 킹무과 더블헤더 2차전에서 최고의 투구를 뽐낸 이후 다시 한번 불편함을 호소하자, 이번에는 알칸타라를 22일자로 소급 적용해 부상자명단(IL)에 등재했다. 그리고 30일 이승엽 감독은 "오늘 아침(30일)에 최종적으로 검진을 했고, 캐치볼을 시작했다. 아주 미세하게 염증이 남아 있는데, 공을 던지면서 치료를 받고 약을 먹으면 전혀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칸타라가 마운드로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이튿날 알칸타라에 대한 질문에 이승엽 감독은 "좋은 기분은 아니다"라며 이례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결국 알칸타라는 국내 병원에서 세 차례 검진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치의에게 진단을 받기를 희망했고, 지난 4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선수 입장에서는 몸이 '재산'인 만큼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

다행히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국내에서 검진을 받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팔꿈치 염좌' 소견을 받았다. 그리고 18일 알칸타라의 스케줄이 잡혔다. 이승엽 감독은 알칸타라에 대한 질문에 "스케줄이 나왔다"며 "다음주에 불펜 피칭을 들어가기로 했다. 일단 불펜 피칭을 하는 것에 따라 실전 등판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 입장에서는 희소식. 하지만 다시 불편함을 호소할 수도 있기에 상황을 지켜볼 필요성은 있다.

2023년 7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LG-두산' 의 경기. 알칸타라./마이데일리
2024년 5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T-두산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이승엽 감독은 "일단 불펜 피칭을 봐야 한다. 섣불리 (등판 일정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 (회복은) 거의 다 된 것 같다. 4월 21일이 마지막이었으니, 내일 모레면 한 달 정도가 된다. 불펜 투구를 하는 것에 따라 경기 투입 시기를 잡을 것이다. 다음주 초에는 등판 일정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알칸타라가 불펜에서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이승엽 감독은 '에이스'를 바로 1군 무대에 투입할 생각이다. 물론 투구수에 대한 조절은 들어간다.

사령탑은 "퓨처스 등판은 없을 것 같다. 아마 퓨처스에서 던질 투구수를 (1군 등판에) 적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투구수 또한 알칸타라에게 선택권을 줄 예정이라 본인의 생각이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알칸타라가 공백기를 가진 한 달을 매우 훌륭하게 버텼다. 특히 최근에는 9연승을 내달릴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이승엽 감독은 "(김)유성이가 잠깐 내려가 있지만, 유성이를 비롯해 (최)준호와 브랜든, (곽)빈이도 경기를 할수록 좋아졌다. 그리고 불펜에서 어린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그만큼 선수들이 힘을 내주고 있으니, 알칸타라가 돌아와서 자리를 잡아준다면, 선발진에 대한 구성이 잡힐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이승엽 감독은 전날(17일) 롯데 타선을 상대로 6이닝 1실점(1자책)으로 막아준 최준호에 대한 칭찬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그는 "너무 잘 던졌다. (최)준호가 지금 1승 밖에 하지 못했는데, 그에 비해 피칭 내용이 너무 좋다. 다음에 등판을 할 때는 선배들이 힘을 내줘야 한다. 다만 경험이 없어서 6회부터는 조금 힘이 떨어졌는데, 그래도 아주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 기대했던 것 이상이다. 너무 훌륭했고, 바랄 게 없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조수행(좌익수)-강승호(2루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김기연(포수)-김재호(유격수)-전민재(3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 2연패 탈출을 노린다.

2024년 5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두산의 경기. 두산 선발 최준호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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