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5·18 헌법 수록' 공약 지켜야‥약속 안 지키는 건 사기보다 중한 범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공약이었던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께서 오늘 기념식에 참석해주신 건 참으로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대선 때 명백하게 공약하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공약했던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한마디 말씀이 없으셨던 건 아쉽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늘 헌법 전문 수록을 언급했든 안 했든, 윤석열 정권이 출범하면서 대한민국 주권자들에게 분명하게 공식적으로 약속했던 것"이라며, "말만 반복할 게 아니라 실천과 행동으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시간은 얼마든지 있고 그 약속을 공식적으로 한 지도 많은 시간이 지났다"며 "반드시 헌법 전문에 수록해 국민이 준 총칼로 국민을 집단 대량 살상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대통령 발언이 없어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물음에는 "개인들은 10만 원을 빌릴 때도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제재를 가하는데, 주권을 위임받은 중요한 순간에 약속을 지키지 않는 건 사기죄보다 더 엄중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작년에는 대통령이 전문 수록 이야기를 하지 않았느냐"며 "굳이 하지 않은 건 공식적으로 말을 했으니, 굳이 했던 이야기를 또 할 필요 있겠느냐는 생각으로 이해하고, 약속하셨으니 말씀을 하든 안 하든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우리가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599470_364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