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오신 나리 납시오"… 제주 성읍민속마을 '정의현감 행차' 재현

오미란 기자 2024. 5. 1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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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600년간 유지됐던 정의현의 현감 부임 행차를 재현하는 행사가 1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에서 펼쳐졌다.

사단법인 성읍민속마을보존회가 주최·주관한 이 행사는 올해 성읍민속마을의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40주년을 맞아 옛 정의현 소재지란 역사를 알리고 전통 민속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정의현감 부임 행차 재현 행사는 오는 9월까지 매달 셋째 주 토요일(오후 1~4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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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까지 매달 셋째 주 토요일 행사 개최
1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에서 정의현감 행차 재현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매달 셋째 주 토요일 마다 열릴 예정이다.2024.5.1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서귀포=뉴스1) 오미란 기자 = 조선시대 600년간 유지됐던 정의현의 현감 부임 행차를 재현하는 행사가 1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에서 펼쳐졌다.

사단법인 성읍민속마을보존회가 주최·주관한 이 행사는 올해 성읍민속마을의 국가민속문화재 지정 40주년을 맞아 옛 정의현 소재지란 역사를 알리고 전통 민속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마련됐다.

성읍민속마을은 당초 조선 태종 16년(1416년) 성산읍 고성리에 설치됐던 읍치(군아가 있던 곳)가 세종 5년(1423년)에 옮겨진 이래 600년간 정의현의 중심이 됐던 유서 깊은 마을이다. 이곳은 1984년 6월 국가민속문화재 제188호로 지정됐다.

이날 행사는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취타대의 길 트기와 함께 시작했다. 이어 정의현감을 수호하는 행렬이 약 20분간에 걸쳐 남문과 향교, 북문을 지나 옛 정의현 객사 터로 이동했다.

1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에서 정의현감 행차 재현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 행사는 이날을 시작으로 오는 9월까지 매달 셋째 주 토요일 마다 열릴 예정이다.2024.5.18./뉴스1 ⓒ News1 오미란 기자

아리랑과 오돌또기, 너영나영, 굿걸이 등 흥겨운 풍악 속에 객사 터에 도착한 정의현감은 조선시대 수령이 고을을 다스리는 데 힘써야 할 7가지 일인 '수령 칠사'를 발표하고 관광객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는 것으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행사 전후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95호 제주민요 전수 조교와 제주민요보존회 등의 공연과 보리빵·오메기떡·상외떡 등 제주 전통음식 시식 체험도 이어졌다.

정의현감 부임 행차 재현 행사는 오는 9월까지 매달 셋째 주 토요일(오후 1~4시) 열릴 예정이다.

강희팔 성읍민속마을보존회장은 "방문객들에게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마을이 지닌 유·무형 문화를 활용한 프로그램들을 적극 개발해 마을을 찾는 이들이 많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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