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잃은 어머니 마음'…세월호 유족 안은 5·18행불자 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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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키우고 보냈으니 가슴이 얼마나 무너져."
5·18 44주기 기념식이 열린 18일 오후 광주 북구 5·18민주묘지 행방불명자(행불자) 묘역에는 이창현군의 어머니 김말임(78)씨와 세월호 유족 최씨 부부가 만났다.
김씨는 5·18기념식을 마치고 참배 차 묘역을 찾은 부부의 마음을 보듬었다.
매년 오월이면 5·18묘지를 찾는 김씨는 올해도 아들이 좋아할 만한 과자와 음료수를 잔뜩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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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만에 받은 아들의 졸업 기념패 들고 와
[광주=뉴시스]박기웅 김혜인 기자 = "다 키우고 보냈으니 가슴이 얼마나 무너져."
5·18 44주기 기념식이 열린 18일 오후 광주 북구 5·18민주묘지 행방불명자(행불자) 묘역에는 이창현군의 어머니 김말임(78)씨와 세월호 유족 최씨 부부가 만났다.
김씨는 5·18기념식을 마치고 참배 차 묘역을 찾은 부부의 마음을 보듬었다.
김씨는 이들 가슴에 손을 얹으며 "이 가슴이 얼마나 무너져, 얼마나 아파"라고 말했다. 이어 "다 키워놓고 떠나보냈으니 어떻게 해"라며 이들을 위로했다.
세월호 유족이 먼저 떠나 보낸 아들의 이름은 5·18당시 행방불명된 이창현군의 이름과 같아 아픔을 더했다. 두 어머니는 서로의 손을 잡으며 통곡했다.
매년 오월이면 5·18묘지를 찾는 김씨는 올해도 아들이 좋아할 만한 과자와 음료수를 잔뜩 챙겼다.
이날은 특별하게 43년 만에 전날 아들을 대신해 이군의 모교에서 받은 명예졸업 기념패를 들고 묘역을 찾았다.
이군을 위한 추모시가 적힌 기념패에는 '따뜻한 교정의 품에 안기렴'이라는 글귀가 적혔다.
김씨는 "오늘은 특별 날, 네 졸업장을 들고 왔다. 함께라면 참 좋을텐데 너무나 그립다. 살아만 있어달라"며 앳된 아들의 사진을 닦고 또 닦았다.
5·18 당시 8살이던 이군은 광주 양동국민학교 입학 두 달 뒤인 5월19일 어머니가 외출한 사이 집을 나섰다가 행적이 끊겼다.
이군의 아버지는 10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아들의 행적을 수소문했지만 결국 찾지 못한 채 지난 2022년 세상을 떠났다.
이군은 1994년 5·18행방불명자로 등록됐다.
이군의 명예졸업장 수여식은 그동안 제적증명서를 찾지 못해 열리지 못하다가 5·18민주화운동 보상 신청 당시 가족이 제출한 관련 서류가 발견되면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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