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5·18 찾은 尹…'오월정신'으로 '경제자유' 확대 방점

정지형 기자 2024. 5. 1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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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8일 3년 연속 참석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오월의 정신을 계승해 경제적 불평등 해소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5·18 민주화운동이 정치적 자유 확립을 위한 주춧돌을 놨다면 그 정신을 이어받아 남은 임기 양극화 해소로 경제적 자유가 확대되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발표한 기념사에는 '자유'(6회), '오월의 정신'(5회), '자유민주주의'(4회), '미래'(3회) 등이 주요 키워드로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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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자유 확대됐으나 경제적 자유 여전히 위태
'이팝나무 꽃' 감성적 접근…헌법 수록 언급은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44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5.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3년 연속 참석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오월의 정신을 계승해 경제적 불평등 해소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5·18 민주화운동이 정치적 자유 확립을 위한 주춧돌을 놨다면 그 정신을 이어받아 남은 임기 양극화 해소로 경제적 자유가 확대되도록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이 이날 오전 발표한 기념사에는 '자유'(6회), '오월의 정신'(5회), '자유민주주의'(4회), '미래'(3회) 등이 주요 키워드로 담겼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차례에 이어 올해 기념사에서도 '오월의 정신'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전면에 내세웠다.

윤 대통령은 "오월의 정신이 깊이 뿌리내리면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의 꽃을 활짝 피워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광주가 하나 돼 항거했다"며 '연대'를 오월의 정신이 상징하는 가치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대는 윤 대통령이 자유와 함께 주요 국정 철학으로 삼는 가치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은 "1980년 5월 광주의 그 뜨거운 연대가 오늘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고 짚었다.

동시에 오월의 정신으로 정치적 자유는 커졌지만 여전히 많은 국민이 경제적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계층 갈등과 사회적 양극화를 위기 원인으로 보면서 경제 성장과 계층 이동 사다리 복원, 복지 수준 확대를 숙제로 제시했다.

지난 9일 취임 2주년 국민보고와 기자회견에서 꺼내 든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다시 언급한 윤 대통령은 공정한 분배와 사회적 약자 보호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부분에선 '미래'에 방점을 찍었다.

윤 대통령은 "국민 마음을 하나로 묶고 온 국민이 행복하고 풍요로운 희망찬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것이 오월의 정신을 이 시대에 올바르게 계승하는 일"이라고 했다.

또 "오월의 정신이 찬란하게 빛나는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오월 정신을 미래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거듭 나타냈다.

약 5분간 이어진 기념사는 분량 측면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했다.

다만 초반부에 이팝나무 꽃으로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시민과 학생들이 나눠 먹은 주먹밥을 상기하며 감성적으로 접근한 대목은 차이점으로 꼽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모든 세력과 도전에 당당히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하는 등 다소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4·10 총선 패배 이후 '불통' 이미지 해소를 위해 대국민 메시지를 두고도 감성적 측면을 부각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기념사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포함되지 않았다.

야당에서는 윤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5·18 정신 헌법 수록을 언급하지 않았다며 약속을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고 비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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