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태하드라마' 선두 포항의 돌격대장 정재희가 스스로 채찍질하는 이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골 1도움, 득점 랭킹 공동 2위.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이 정도 결과물이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질 법한데도, 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정재희는 그저 운이라고 애써 치부한다.
정재희는 지난 14일 포항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베스트 일레븐> 과 만난 자리에서 "주로 교체로 출전하고 있는데 운이 좀 많이 따르는 것 같다"라고 자신의 활약상을 평가했다. 베스트>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포항)
7골 1도움, 득점 랭킹 공동 2위.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이 정도 결과물이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질 법한데도, 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정재희는 그저 운이라고 애써 치부한다.
사실 포항을 바라보는 시즌 개막 전 전망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2024시즌을 앞두고 사령탑 교체를 단행한 터라 한동안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그랬던 포항이 놀랍게도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바로 승부처에서 어김없이 터졌던 정재희의 한 방이었다. 때문에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는 평가를 한 셈인데, 정재희는 한사코 아니라고 한 것이다.
정재희는 지난 14일 포항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베스트 일레븐>과 만난 자리에서 "주로 교체로 출전하고 있는데 운이 좀 많이 따르는 것 같다"라고 자신의 활약상을 평가했다. 단순히 운이라기에는 개인 성적과 팀 성적이 너무 좋다고 해도, "그래도 운이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그러면서 "막상 제 골 장면을 보시면 진짜 운이 좋다고 생각하실 것"이라며, "골대 맞고 제게 볼이 굴러오거나, 공이 제 발 앞에 떨어지는 장면들이 좀 많다. 물론 그때 제가 골대 안으로 집어넣은 건 운이라고 말할 수 없겠지만, 어쨌든 그런 찬스가 제게 오는 걸 보면 운이 좀 있긴 있다고 본다"라고 평했다.
물론 감정을 가진 인간이다 보니, 정재희도 욕심이 난다. 하지만 그래도 스스로를 억누르고 있는 모습이다.
정재희는 "저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더라. 내색하지 않으려고 해도 어쨌든 상위권에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아니야 그러지 말자'라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주변에 휘둘리지 않도록 제 자신을 잡고 있다. 게다가 골을 많이 넣긴 했어도 만족스럽진 않다. 골 장면은 많은데 전체적인 경기력이 그렇다"라고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잦은 부상 때문에 힘든 시기를 겪었던 정재희는 그때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주어지는 경기에서 온힘을 다해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만족감을 보이지 않는 건 그 의지의 표현이다. 그리고 오는 19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있을 하나은행 K리그1 2024 13라운드 수원 FC 원정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생각이다.
글·사진=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포항 스틸레스 제공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