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투수가 왜 2군서 3이닝을? 국민타자의 단호한 메시지 “아직도 구위 안 올라와, 책임감 가져라”

이후광 2024. 5. 18. 13: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클로저' 정철원(25·두산 베어스)이 2군에 내려간 지도 어느덧 24일째.

2022년 두산 마운드에 혜성 같이 등장해 23홀드로 신인왕을 차지한 정철원은 1군 3년차인 올해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13경기 1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5.91의 부진 속 4월 24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2군 생활이 길어지고 있는 정철원을 향한 단호한 메시지도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두산 정철원 / OSEN DB
두산 정철원 / OSEN DB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클로저’ 정철원(25·두산 베어스)이 2군에 내려간 지도 어느덧 24일째. 그런데 마무리 복귀 테스트는커녕 3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지며 여전히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그런 정철원을 향해 “책임감을 가져라”라는 단호한 메시지를 전했다. 

정철원은 지난 16일 강화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7이닝)에 구원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48구를 기록했다. 

정철원은 1-0으로 앞선 5회말 선발 김민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마지막 이닝인 7회말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5회말 1사 후 이승민, 허진의 연속 안타로 1, 2루 위기에 처했지만 정준재를 삼진, 최민창을 1루수 땅볼 처리했고, 6회말과 7회말 나란히 맞이한 무사 1루에서 위기 관리 능력을 뽐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2022년 두산 마운드에 혜성 같이 등장해 23홀드로 신인왕을 차지한 정철원은 1군 3년차인 올해 마무리투수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13경기 1승 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5.91의 부진 속 4월 24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4월 23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0이닝 2피안타 1사구 1실점 난조가 결정적이었다. 

[OSEN=시드니(호주), 박준형 기자] 두산 베어스가 10일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2024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두산 정철원이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2024.02.10 / soul1014@osen.co.kr

정철원은 휴식을 거쳐 4월 28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첫 경기였던 한화전 1이닝 무실점 세이브에 이어 5월 1일 SSG전 1이닝 무실점, 11일 삼성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16일 돌연 3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그의 복귀 프로세스에 물음표가 던져졌다. 

17일 잠실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정)철원이는 지금도 구위가 올라오지 않은 상태라고 보고가 올라온다. 1군에 있을 때도 구위가 덜 올라왔다”라며 “퓨처스리그에서 투구수를 늘리면서 본인의 밸런스를 찾게 하고 있다. 그러면 과거 굉장히 좋았던 구위를 되찾지 않을까 싶다. 다음 등판에는 60~70개까지 던지도록 주문을 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묵직한 돌직구를 앞세워 한때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정철원은 지난해 중반부터 부침을 겪기 시작했다. 시즌 도중 마무리 보직의 꿈을 이루고도 잦은 기복에 시달리며 벤치에 믿음을 주지 못했다. 정철원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절치부심을 외치며 풀타임 마무리를 꿈꿨지만 개막 후 한 달 만에 다시 이천행을 통보받았다. 

[OSEN=이천, 이대선 기자] 11일 오후 경기도 이천 베어스 파크에서 2024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 무사에서 두산 정철원이 역투하고 있다. 2024.05.11 /sunday@osen.co.kr

이 감독은 “본인은 못 느낄 수 있겠지만 수치, 경기 내용이 작년과 비교해 확실히 모든 면에서 떨어졌다. 빨리 정상 수치로 올려야 1군 무대에서 볼 수 있다. 그래도 어제(16일) 등판에서 공이 조금 좋아졌다고 하니 조금 더 지켜보고 판단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2군 생활이 길어지고 있는 정철원을 향한 단호한 메시지도 덧붙였다. 이 감독은 “부상도 없는데 정철원 같은 선수를 2군에 놔두면 뭐하나. 하루빨리 팀에 보탬이 돼야 한다”라며 “선수 본인이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팀에 도움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해주면 고마울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backlight@osen.co.kr

두산 정철원 / OSEN DB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