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화 걷어차던 퍼거슨이 가장 침착했던 순간... "나가서 트로피 보고와"

박윤서 기자 2024. 5. 18. 13: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피터 슈마이켈이 과거를 회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통 'Utddistrict'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전설들은 1999년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하프타임 때 퍼거슨 경이 했던 말을 회상했다"라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피터 슈마이켈이 과거를 회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통 'Utddistrict'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의 전설들은 1999년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하프타임 때 퍼거슨 경이 했던 말을 회상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1998-1999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미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했고, 잉글랜드 FA컵까지 트로피를 들어올린 상태였다. 남은 것은 UCL뿐이었다. 맨유는 결승에서 뮌헨을 만났고, 이른 시간 한 골을 내줘 0-1로 전반전을 마쳤다. 맨유는 당시 뮌헨의 경기력에 압도당했고, 좀처럼 골과 근접한 장면을 만들어내지도 못했다.

데이비드 베컴은 "퍼거슨 경은 실제로 많은 말을 하지 않았다. 우리가 라커룸에 들어오고 0-1로 지고 있었고, 경기력도 정말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고, 슈마이켈은 "6분 만에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최악의 경기를 펼쳤었다"라고 언급했다. 선수들조차도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슈마이켈은 이어 "퍼거슨 경은 '다시 나가서 빅 이어(UCL 트로피)를 보고 와라. 이렇게 뛴다면 절대 우승할 수 없고, 빅 이어에는 손도 대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최악의 경기력에는 불같이 화냈던 퍼거슨 경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침착하게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웠다.

사진 = 토크 스포츠

맨유는 후반전 다른 정신으로 임했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교체로 투입된 테디 셰링엄과 올레 군나르 솔샤르가 연속골을 넣었다. 너무나도 극적인 승리였기에, 현재까지도 '캄프 누의 기적'이라 불린다.

퍼거슨 경은 불같은 성격으로 유명하다. 선수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스스럼없이 내뱉는 감독이다. 유명한 일화가 있다. 바로 축구화 사건이다. 2003년 FA컵 16강에서 맨유는 아스널에 패해 조기에 탈락했다. 당시 퍼거슨 경은 라커룸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선수들에게 거친 말을 쏟아냈다. 베컴은 이에 반발했다. 분노한 퍼거슨 경은 라커룸 중앙에 놓여있던 축구화 더미를 발로 걷어찼고, 축구화가 날아가 베컴의 눈 위를 가격했었다. 사건은 일파만파 커져 이후 베컴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으나, 현재 둘 사이의 관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천하의 퍼거슨 경도 UCL 결승에서는 선수들에게 화를 내지 않았다. 침착하게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