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이정후 "과거 아닌 미래만 볼 것…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종합)
데뷔 시즌 37경기 타율 0.262, OPS 0.641로 마감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왼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을 조기 마감한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긍정적인 마음을 안고 재활에 들어간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수술 사실을 공식 발표한 18일(한국시각)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더 긍정적인 자세로 재활에 임하겠다. 과거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미래만 바라보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이정후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재검진을 받았고, 수술을 권유받았다"며 "이정후는 앞으로 몇주 내에 어깨 관절 와순 봉합 수술을 받는다. 2024시즌에는 더 이상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발표했다.
재활에 6개월 정도가 걸릴 전망이라 이정후는 MLB 데뷔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계약기간 6년, 1억1300만달러(약 1762억원)에 샌프란시스코와 계약을 맺으며 '꿈의 무대'로 떠난 이정후의 MLB 데뷔 시즌 성적은 37경기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1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41로 남게 됐다.
구단의 발표 이후 이정후는 MLB닷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MLB에서의 루키 시즌을 이렇게 마무리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은 나의 야구 경력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시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1회초 수비 중 부상을 당했다. 상대 타자 하이머 칸델라리오의 큼지막한 타구를 잡기 위해 점프했다가 왼 팔 부분을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structural damage)이 발견된 이정후는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해 이 분야 세계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났고, 결국 수술이 결정됐다.
데뷔 시즌을 아쉽게 접게 됐지만 이정후는 미래를 바라본다. 2025시즌 건강하게 복귀해 한층 나은 활약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이정후는 "MLB에서 뛴 한 달 반의 시간은 나의 야구 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시즌에 대해서만 생각할 것이다. MLB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나는 야구를 정말 사랑한다. 야구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것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한층 강한 마음가짐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그라운드에 돌아오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만, 이정후의 바람대로 건강하게 회복하는 것은 가능하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운영 부문 사장은 "이정후가 6개월 동안 재활에 들어간다. 올 시즌 내 복귀는 힘들지만, 의료진이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뛰던 시절에도 어깨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던 2018년 6월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어깨를 다친 이정후는 왼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진단을 받았다.
부상에서 회복해 약 한 달 만에 복귀한 이정후는 그해 10월 20일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회 수비 때 다이빙 캐치를 하다가 또 왼쪽 어깨를 다쳤다.
결국 이정후는 그해 11월 왼쪽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았다.
당시에도 재활에 6개월이 예상됐으나 이정후는 4개월 만에 재활을 마치고 2019년 정규시즌에 정상적으로 합류했다.
이정후는 부상 후유증 없이 KBO리그 최고 타자로 군림했고, 7시즌 통산 884경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의 성적을 냈다.
2018년과 마찬가지로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것이 이정후의 다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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