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이적’ 곽정훈, 다가올 시즌을 더 중요하게 여긴 이유는?

손동환 2024. 5.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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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시즌이 더 중요하다. 상무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부산 KCC는 2023~2024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그렇지만 정규리그에는 삐걱거렸다. 5위로 플레이오프 커트 라인을 통과했지만, ‘SUPER TEAM’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우승 후보였던 서울 SK를 3경기 만에 밀어냈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정규리그 1위였던 DB를 4경기 만에 떨어뜨렸다.

그리고 챔피언 결정전. 정규리그 3위였던 수원 KT와 공방전을 펼쳤다. 과정은 어려웠지만, 결과는 순조로웠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 ‘KBL 역대 최초 챔피언 결정전을 우승한 정규리그 5위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렇지만 모든 우승 팀이 그렇듯, KCC도 과제를 안고 있었다. 선수단 구성이었다. 다행히 주축 자원들(허웅-최준용-송교창-이승현)의 계약 기간이 꽤 남긴 했지만, KCC는 다른 FA(자유계약) 자원들을 잡을 수 없었다.

곽정훈(188cm, F)도 마찬가지였다. 곽정훈은 2023~2024시즌 20경기 평균 9분 25초를 나섰다. 두 자리 득점 경기 또한 4번. 무엇보다 백업 자원으로서 팀원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곽정훈은 코트에 많이 나설 수 없었다. 주축 자원들이 워낙 쟁쟁하기 때문. 또, 곽정훈은 군대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그래서 곽정훈은 고민을 많이 해야 했다.

곽정훈이 한창 고민할 때, 한국가스공사가 곽정훈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곽정훈과 ‘계약 기간 3년’에 ‘2024~2025 보수 총액 8천 5백만 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곽정훈은 우선 “KCC에 있는 4년 동안, 운동도 많이 했고 땀도 많이 흘렸다. 좋은 형들과도 많이 부딪힐 수 있었다. 그리고 나를 뽑아준 감독님께서 계속 계셨다. 그래서 떠나기 쉽지 않았다”며 KCC와의 시간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상무에 지원할 기회가 한 번 밖에 남지 않았다. 상무에 합격하지 못할 경우, 현역으로 군에 가야 할 수 있다. 그래서 계약 기간을 고려했다”며 ‘계약 기간’을 조건 중 하나로 생각했다.

이어, “이제 막 정규리그 엔트리에 포함됐고, 정규리그 경기를 뛰기 시작했다. 또, 데뷔 후 처음으로 부산을 홈 코트로 삼았는데, 부산에 있는 부모님께서 좋아하셨다. 그러나 내가 부산과 먼 곳으로 가면, 부모님께서 찾아오기 힘들다”며 한국가스공사와 계약한 또 다른 이유를 전했다.

계속해 “KCC에 남는 걸 고민했지만, 한국가스공사 감독님과 코치님, 사무국에서 나를 기다려주셨다. 그래서 한국가스공사로 진로를 굳힐 수 있었다”며 한국가스공사의 배려를 언급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곽정훈의 최대 강점은 ‘에너지’다. 활동량으로 상대를 괴롭힐 수 있다. 또, 2023~2024시즌에 46.5%(20/43)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표본이 적다고는 하나, 곽정훈은 3점슛을 무기로 삼을 수 있다.

곽정훈 역시 “KCC에서 배웠던 건, 파이팅과 궂은일이다. 한국가스공사도 나의 그런 점을 좋게 봐주셨다. 그래서 내가 잘했던 걸 더 잘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에너지 기반의 옵션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 후 “경쟁을 하되, 나보다 뛰어난 선수의 장점을 배워야 한다. 특히, 수비를 조금 더 배워야 한다. 그리고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원하는 걸 빠르게 캐치해야 하고, 새로운 동료들과 친근감을 쌓아야 한다”며 해야 할 일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FA도 중요했지만, 다가올 시즌이 더 중요하다. 상무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2024~2025시즌에는 더 절실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절실함’을 강조했다. ‘FA’라는 첫 번째 산을 넘어선 곽정훈은 ‘상무’라는 두 번째 산과 마주했다. 더 높은 고지를 위해, 마음을 더 단단히 다졌다.

사진 제공 = KBL(본문 첫 번째 사진), 대구 한국가스공사(본문 두 번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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