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병살타→땅볼→땅볼' 영양가 크지 않았던 김하성…'KKKKKKKKKK' 왈드론 역투, SD 드디어 3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직전 경기의 무안타를 극복하고 다시 안타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병살타를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맞대결에 유격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샌디에이고 : 루이스 아라에즈(지명타자)-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잰더 보가츠(2루수)-잭슨 메릴(중견수)-김하성(유격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 선발 투수 맷 왈드론.
애틀란타 :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우익수)-아지 알비스(2루수)-마르셀 오수나(지명타자)-맷 올슨(1루수)-트래비스 다노(포수)-마이클 해리스 2세(중견수)-올란도 아르시아(유격수)-제러드 켈닉(좌익수)-잭 쇼트(3루수), 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
FA(자유계약선수) 자격 획득을 앞둔 가장 중요한 시즌이지만, 김하성에게는 최악의 스타트가 아닐 수 없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6안타 1홈런 타율 0.273 OPS 0.825로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던 김하성은 4월부터 타격감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급기야 지난 4월 10일 시카고 컵스전이 끝난 뒤 타율은 0.196까지 주저 앉기도. 이 좋지 않은 흐름은 5월에도 지속되는 중이다. 그래도 직전 경기(16일)의 무안타를 딛고 다시 안타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김하성의 안타는 첫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0-1로 뒤진 2회초 2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김하성은 애틀란타 '에이스' 맥스 프리드를 상대로 1B-1S에서 3구째 73.7마일(약 118.6km) 커브가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에 형성되자 방망이를 내밀었다. 낮은 코스에 약하지 않은 김하성은 프리드의 커브를 결대로 잡아당겼고,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시키며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다만 자신의 안타로 마련된 1, 3루 찬스에서 득점은 만들어지지 않았다.
첫 번째 타석 이후의 결과는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김하성은 0-1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에서는 프리드의 4구째 90.5마일(약 145.6km) 직구에 방망이를 내밀었는데, 이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향했고, 1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3-1로 역전에 성공한 5회초 2사 2,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는 바뀐 투수 애런 버머의 4구째 스트라이존 한가운데로 몰리는 92.2마일(약 148.4km) 싱커를 받아쳤으나, 투수 땅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추가 안타는 없었다. 김하성은 3-1로 앞선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틀란타의 바뀐 투수 제시 차베즈의 4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의 커브에 다시 한번 안타를 노려봤으나, 이번에도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4타수 1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콜로라도 로키스와 맞대결에서 충격적인 '스윕패'를 당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짜릿한 역전승을 손에 넣었다. 경기 초반의 주도권을 손에 쥔 것은 애틀란타였다. 애틀란타는 1회말 선두타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가 샌디에이고 선발 맷 왈드론을 상대로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터뜨리며 포문을 열더니, 후속타자 아지 알비스가 2루타를 치는 등 1사 2, 3루에서 맷 올슨이 선취점을 뽑아내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애틀란타는 계속해서 득점권 찬스를 이어갈 것으로 보였는데, 2루에서 3루로 향하던 알비스가 태그 아웃을 당하면서 찬물을 끼얹었고, 애틀란타는 단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그나마 애틀란타는 '에이스' 프리드의 호투를 앞세워 1점차의 리드를 경기 중반까지 끌고가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순항하던 에이스가 무너지면서 승기를 빼앗기게 됐다. 반대로 샌디에이고는 한 번의 기회를 제대로 살리며 승기를 잡았다.
샌디에이고가 경기의 흐름을 바꾼 것은 5회였다. 프리드를 상대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던 샌디에이고는 5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 루이스 아라에즈가 안타를 쳐 22경기 연속 출루로 개인 최장기간 타이 기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타티스 주니어가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자, 후속타자 주릭슨 프로파가 적시타를 쳐 균형을 맞췄다. 흐름을 탄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적시타와 매니 마차도의 땅볼로 점수를 보태며 3-1까지 간격을 벌렸다.
1회 다소 고전했지만, 최소 실점으로 위기를 잘 넘겼던 샌디에이고 선발 맷 왈드론이 이날 5⅔이닝 동안 무려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투구를 펼친 뒤 샌디에이고는 본격 뒷문 단속에 나섰다. 그리고 마쓰이 유키(⅔이닝)-엔옐 데 로스 산토스(⅔이닝)-로버트 수아레즈(1이닝)-제레미아 에스트라다(1이닝)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2점차의 리드를 지켜내며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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