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축구 주연 日레전드’ 은퇴 경기도 선발로···오카자키, 시즌 최종전 53분 뛰고 ‘아듀’

오카자키 신지가 18일 시즌 최종 은퇴경기에서 53분을 뛰고 교체되고 있다. 신트트라위던 SNS

2010년대 일본 축구를 대표했던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38·신트트라위던)가 화려한 축구인생을 마무리했다. 은퇴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53분을 뛰고 그라운드와 작별했다.

신트트라위던 공격수 오카자키는 18일 2023-24벨기에리그 39라운드 루벤과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53분을 뛰었다.

오카자키는 지난 2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023-24시즌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당시 오카자키는“지금까지 축구 선수로서 최선을 다했다”며 “내 몸이 무너지는 걸 알게 됐다. 자연스럽게 한계에 이르렀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전했다.

오카자키는 이날 시즌 최종전에서 선발 공격수로 나섰다. 스즈키 아야, 이토 료타로 등 일본인 후배 선수 5명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아 피날레를 장식했다. 오카자키는 슈팅은 없었으나 한 차례 드리블을 성공하고 2번의 그라운드 경합 상황에서 1번을 승리하며 현역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 8분 오카자키가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설때 양팀 선수들이 ‘꽃길’을 만들어줘 베테랑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경기는 1-1로 비겼다.

2005년 일본 시미즈 S펄스에서 프로로 데뷔한 오카자키는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에 진출했다.

레스터 시절 오카자키. Getty Images코리아

이후 마인츠(독일)를 거쳐 레스터 시티에 입단, 동화 같은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경력의 정점을 찍었다.

2014-2015시즌 리그 최하위권에 머무르다 14위로 오르며 강등을 면한 레스터 시티는 바로 그 다음 시즌에 돌풍을 일으키며 수많은 ‘빅클럽’을 제치고 창단 132년 만에 극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레스터 시티의 간판 제이미 바디와 함께 주로 투톱으로 출격한 오카자키는 우승 시즌 공식전 39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2018-2019시즌을 끝으로 계약 만료로 레스터 시티와 결별한 오카자키는 우에스카, 카르타헤나(이상 스페인)를 거쳐 2022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 입단했다.

우에스카에 몸담은 2019-2020시즌에는 팀 내 최다 득점자(정규리그 12골)로 기록되며 2부리그 우승과 1부 프리메라리가(라리가)로 승격을 이끌기도 했다.

일본 축구대표팀으로 활약하던 오카자키. Getty Images코리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부터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세 차례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일본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했다. 일본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19경기에 출전, 일본 역대 3위인 50골을 넣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