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다시 ‘외국선수’가 된 라건아, 변수 가득한 거취…KBL 잔류? B.리그 진출?
라건아가 6년 만에 다시 외국선수가 됐다.
KBL은 지난 17일 제29기 7차 이사회 개최, 특별귀화선수(라건아)의 정확한 신분에 대해 논의했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라건아는 2024-25시즌부터 외국선수로 분류된다. 그는 2018년 특별귀화 후 2018-19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특별 대우를 받았다.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에선 맹활약하며 KCC의 우승을 이끌었다. 라건아는 12경기 출전, 평균 29분 2초 동안 22.0점 12.3리바운드 1.9어시스트 1.4블록슛, 맹활약했다. 파이널 MVP 허웅에 이어 투표 결과 2위에 올랐을 정도로 활약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라건아가 다시 외국선수가 되면서 그의 거취는 변수로 가득한 상황이다. 이제까지 메인 외국선수로서 활약했던 그였으나 이제는 그렇게 되기가 어려워졌다.
이제 라건아를 영입하고자 하는 팀은 특별귀화 드래프트가 아닌 자유롭게 협상을 할 수 있다. 다만 다수의 KBL 구단은 메인보다 서브라면 괜찮다는 반응이다.
A 구단 관계자는 “지금의 라건아라면 메인보다는 서브일 때 더 매력적이다. 서브 외국선수 찾기가 힘든 현시점에서 그가 가진 기량과 경험은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다만 메인을 기준으로 보면 아쉬움이 더 크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에선 잘했으나 정규리그를 생각했을 때는 약한 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B 구단 관계자 역시 “라건아가 서브 옵션을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정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2023-24시즌(개막 기준)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 건 서울 삼성의 코피 코번이었다. 그는 59만 6000달러(한화 약 8억원)를 받았다. 라건아가 그동안 받은 보수와 비교하기 힘들다.
메인 외국선수가 이 정도인 상황에서 서브 외국선수로 눈을 돌리면 몸값은 크게 떨어진다. 서브 외국선수 중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한 건 수원 kt의 패리스 배스였다. 그는 37만 달러(한화 약 5억원)를 받았다(알리제 존슨 제외).
과거 특별귀화 시절과 달리 국가대표 관련 수당에 자유롭다는 건 분명 매력적인 부분이다. 구단에서 지출하는 부분이 절반 이상 줄어든다. 다만 전성기가 지난 라건아를 메인 외국선수로 선택하는 건 모험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최근 들려온 라건아의 B.리그 진출 가능성 역시 현장 반응을 보면 좋은 대우를 받기 쉽지 않을 듯하다. 일본농구에 정통한 C 관계자는 “최근 라건아가 B.리그에 올 수도 있다는 기사를 봤다. 다만 쉽지 않을 것이다. 라건아의 나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플레이오프에서 잘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장기 레이스인 정규리그를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그리고 B.리그에는 라건아보다 좋은 기량의 선수가 많고 또 그런 선수들을 영입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라건아는 B.리그에서 아시아 쿼터가 아닌 외국선수 신분이다. C 관계자는 “라건아는 FIBA에 귀화선수로 등록되어 있기에 B.리그에서 대한민국 국적의 아시아 쿼터로 뛸 수 없다. 외국선수 신분이다”라고 전했다.
KBL 잔류, B.리그 진출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라건아. 그럼에도 결국 스스로 내려놓아야만 한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만큼 세월이 흘렀고 프로 세계는 냉정하다.
과연 라건아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아직 시간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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