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취항 노리고 변경 수수료 유의… 저렴한 항공권 ‘팩트체크’ [모빌리티&라이프]

백소용 2024. 5. 18.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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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모빌리티&라이프’는 자동차, 항공기 등 전통적인 이동수단부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마이크로모빌리티 등 새로운 이동수단까지 다양한 탈 것을 다루는 코너입니다. 차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과 트렌드를 알려드리고, 모빌리티에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전해드립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출발하는 항공권이라 해도 예약 시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항공권 가격은 철저히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이다. 비인기 노선과 인기 노선, 출발 시기 등 수많은 조건에 따라 가격이 세밀하게 실시간으로 조정된다. 변수가 너무 많은 만큼 사실과 다른 엉뚱한 정보도 많다. 항공사 관계자들에게 조금이라도 항공권 싸게 사는 팁을 ‘팩트체크’해왔다.  
대한항공 보잉737-8. 대한항공 제공
◆항공권이 더 싼 요일 따로 있다?

일반적으로 수요가 몰리는 주말보다 평일에 출발하는 항공권이 더 저렴하다. 평일 중에서도 항공권이 더 저렴한 요일이 있을까.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월요일은 현지발 리턴편 수요가 있기 때문에 한국발 기준 화요일에 출발하는 편이 가장 저렴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스캐너가 한국 여행객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 상위 20곳 검색 데이터를 수억 건 분석한 결과를 봐도 우선 화요일 출발, 목요일 도착 일정의 항공권 가격은 해당 노선의 평균 가격보다 약 12% 낮아 가장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으로 저렴한 노선은 수요일 출발·도착 노선으로, 평균 가격보다 약 11% 저렴했다. 월요일 출발, 목요일 도착의 항공권 가격은 약 10% 낮아졌다. 

한편 항공권을 구매할 때도 사람들의 항공권 예매가 몰리는 목요일~토요일은 가격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출국 16주 전 구매하면 가장 저렴하다?

여행 정보 사이트 등에는 여름 성수기 항공권 할인은 보통 4개월 전에 집중돼 가장 저렴하다는 정보가 널리 퍼져 있다. 실제 항공권이 저렴한 시기는 노선별 수요에 따라 모두 다르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일반적으로 하계(4월∼10월)와 동계(11월∼3월) 두 번 나눠서 항공 스케줄을 오픈한다. 하계 스케줄은 1월, 동계 스케줄은 8월 처음으로 열며 얼리버드(조기 예매)를 받는다. 이 때 항공편 좌석의 일정 부분을 채워두기 위해 최저가로 시작하는 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항공의 경우 전 노선 예약은 출발 361일전부터 열린다. 교민과 유학생 수요가 많은 미국 노선은 일찌감치 예약이 차고, 관광수요가 많은 곳은 출발 4~5개월 전부터 예약이 찬다. 

얼리버드 항공권이 일반적으로 저렴하기는 하지만 세부 조건을 따져보면 오히려 가격이 비싸지는 경우도 많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찍 예약한다하더라도, 할인이 많이 된 요금에는 환불패널티·변경패널티 같은 조건이 붙어있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안84와 함께하는 이스타항공의 ‘아무렇게나 여행’ 캠페인. 이스타항공 제공
◆여행도 짧게 자주 가기… 즉흥 특가 노리자

바야흐로 ‘즉흥 여행’의 시대다. 7∼8월에 집중적으로 휴가를 갔던 과거와 달리 최근 트렌드는 휴가 시기가 분산되고 있다. 이에 맞춰 항공사들도 고객이 항공권을 아무 때나 부담없이 예매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경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즉흥의 아이콘’ 기안84를 모델로 ‘아무렇게나 여행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와 연계해 아무때나 예약하고 여정 변경을 할 수 있도록 여정변경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항공사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여정변경 수수료 면제는 이례적이다. 

충성 고객을 대상으로 임박 특가 행사도 수시로 나온다. 주로 홈페이지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예고 없이 일정을 공지하는만큼 자주 이용하는 항공사의 뉴스레터를 구독하거나 앱 알림을 받는 것이 좋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연차 사용이 자유로운 MZ(밀레니얼+Z)세대들은 항공권 특가 시즌에 맞춰서 휴가를 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맞춰서 특히 20대 고객이 많은 LCC들이 임박 수요를 노리고 즉흥여행 등의 컨셉으로 프로모션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덜 몰리는 신규 취항이 기회

목적지를 확실하게 정하지 않은 채 여행지를 찾는다면 신규 취항지를 노려볼만하다. 

대부분 항공사들은 아직 수요가 몰리지 않는 신규 취항 노선을 널리 알리기 위해 프로모션과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람들이 이미 많이 몰리는 잘 알려진 여행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할인 폭이 크다. 

예를 들어 진에어는 이달 29일 일본 미야코지마 신규 취항을 기념해 15%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 사전 좌석 지정 및 수하물 우선 하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번들인 ‘좌석팩’을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쿠폰도 제공된다. 미야코지마는 그동안 오키나와 등을 경유해야 갈 수 있었던 곳인데 국내에서 정기 직항편이 개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중단됐던 대구∼나트랑 노선을 6월부터 다시 취항하며 12만원대부터 시작하는 특가 할인 행사를 실시했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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