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골방에서 피눈물 흘렸지만 탈당하진 않았다…그 섭섭함 尹투쟁에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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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추미애 당선인이 탈락, 우원식 의원이 뽑히자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자 사이에서 탈당 움직임이 일고 있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이에 민주당 대표적 강경파인 정봉주 전 의원이 "아쉬움과 섭섭함을 따지면 나보다 많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나도 지금까지 참아 왔다"며 탈당 만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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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추미애 당선인이 탈락, 우원식 의원이 뽑히자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자 사이에서 탈당 움직임이 일고 있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이에 민주당 대표적 강경파인 정봉주 전 의원이 "아쉬움과 섭섭함을 따지면 나보다 많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 나도 지금까지 참아 왔다"며 탈당 만류에 나섰다.
정 전 의원은 17일 SNS를 통해 "우원식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로 내정되자 적지 않은 권리당원들이 의원들의 결정에 실망한 나머지,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당원들의 실망하는 심정을 십분 이해하지만 탈당은 하지 말아 달라"고 청했다.
"40년 민주당 활동을 하면서 당의 결정에 섭섭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는 정 전 의원은 △ BBK, 다스가 이명박 것이라고 주장해 1년 징역 △ 그로 인한 탈당 처리 △ 2018년 서울시장 출마하려 했지만 복당 불허 △ 2020년 21대 총선 때 금태섭을 쳐내고 강서갑에 나서려 했지만 당은 출마조차 못하게 했고 △ 22대 총선에선 박용진을 꺾고 공천 받았지만 2017년 팟캐스트 실수 발언을 이유로 공천을 취소당해 출마조차 못했던 억울함을 풀어 놓았다.
정 전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압승을 골방에서 눈물을 삼키면서 혼자서 축하할 수 밖에 없었다"며 "16년 만의 정계 복귀를 무산시킨 당의 공천 취소 결정이 정말 원망스러웠고 섭섭했다"고 털어놓았다.
즉 "아쉬움과 섭섭함을 따지면 누구보다도 원망스러울 당사자가 저 정봉주"라는 것.
그러나 그는 "저에게 민주당은 정신적 아버지, 정치적 부모이기 때문에 당이 섭섭하게 한다고 해서 탈당하지 않았다. 아니 떠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 전 의원은 "앞으로 윤석열 정권과 목숨을 건 일전이 남아 있기에 당원 지지와 열정이 절실하다"며 "여러분의 섭섭함을 정봉주가 대신 안고 가겠으니 탈당을 보류하고 곧 있을 윤 정권과의 일전에 함께 싸우자"고 청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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