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전에 그냥 유스 선수들 내보내자” 토트넘 스태프의 농담→포스테코글루 극대노

남정훈 2024. 5. 1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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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포스테코글루는 여전히 토트넘과 아스널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6일(한국 시간) “포스테코글루를 가장 열받게 만든 부분은 일부 토트넘 스태프들조차 맨시티전 패배에 대해 관대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이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5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0-2로 완패했다. 이 경기의 승리로 맨시티는 웨스트햄과의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아스널에 승점 2점을 앞서며 다시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다.

선제골은 후반 5분에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받은 베르나르도 실바가 침투해 들어가는 더 브라위너에게 넘겨줬고 더 브라위너가 원터치 크로스를 올리며 홀란드의 골을 도왔다.

그 후 후반 41분 손흥민이 엄청난 1대1 찬스를 놓치며 토트넘의 동점골 찬스가 무산됐고 불과 몇 분 뒤 홀란드가 PK를 성공하면서 경기는 완전히 종료되고 말았다.

이 경기는 매우 독특한 경기였다. 맨시티가 토트넘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맨시티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 승리할 경우 4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게 되었고 아스널은 우승에 대한 희망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 경기를 본 토트넘 팬들은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탈락보다 아스널의 리그 우승 실패가 더 중요했다. 한 토트넘 팬은 "정말 완벽한 저녁, 정말"이라는 글과 함께 라이벌의 파티를 성공적으로 망친 것에 대해 기쁨을 표현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의 롭 데이비스 기자는 "손흥민이 평소라면 놓치지 않을 일대일 기회를 '실수로' 놓쳤을 때"라는 글로 토트넘 팬들의 행복감을 드러냈다.

토트넘 페이지인 '더 스퍼스 익스프레스'는 경기 후 "손흥민과 페드로 포로의 감사 게시물이다"라는 글과 함께 일대일 기회를 놓친 손흥민과 후반 페널티킥을 내준 페드로 포로를 높이 평가했다.

토트넘 팬들과 달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분노한 기색이 역력했고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는 분명히 경기가 끝난 후 관중들의 분위기에 실망했다.

매체에 따르면 경기 중에 포스테코글루가 덕아웃 뒤에서 모욕적인 발언을 한 토트넘 팬과 언쟁을 벌이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 팬은 ‘왜 오늘 경기는 이렇게 열정적으로 하면서 이전에는 그 열정을 보여주지 않았냐’라고 말했고 해당 팬은 포스테코글루와 설전을 벌인 후 퇴장 조치를 당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가장 분노하게 만든 것은 토트넘 스태프조차 맨시티전 패배를 원했다는 것이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일부 스태프들이 맨시티전 패배에 대한 농담들을 주고받았다.

결정적으로 스태프 중 한 명이 맨시티전에 유스 팀을 내보내야 한다는 농담을 던졌고, 포스테코글루는 이를 듣고 격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클럽의 신념에 대한 평가에서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포스테코글루는 “기초가 정말 허약하다. 지난 48시간이 그것을 보여줬다. 클럽 안팎으로 말이다. 밖, 안, 모든 곳에서 그랬다. 이것은 그냥 내가 관찰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삭막한 분위기가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는지 묻는 질문에 포스테코글루는 “당연히 그렇다. 내가 선수들의 행동을 지시할 수는 없다. 선수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에서 늦게 승자가 나온 것은 관중이 우리를 도왔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마지막으로 “나는 이 축구 클럽에서 성공하고 싶고, 그것이 내가 영입된 이유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느끼고 싶은지, 우선순위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나는 우승하는 팀을 만드는 데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고, 그것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이 사건은 현지에서 매우 뜨겁게 다루고 있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근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를 향한 비판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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