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중 다행’ 산체스 큰 부상 아니다…류현진만 남은 한화 선발진 어쩌나
한화는 올해 류현진, 펠릭스 페냐, 김민우, 리카르도 산체스, 문동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초반 페이스가 좋았다. 첫 5경기에서 류현진을 제외한 선발 투수 4명이 전부 선발승을 챙겼다. 이후엔 대체 선발로 나선 고졸 신인 황준서까지 데뷔전 선발승을 따냈다.
잘 나가던 한화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부활의 조짐을 보인 김민우가 3번째 등판이던 지난달 13일 광주 KIA전에서 0.1이닝 만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후 팔꿈치 수술을 받게된 김민우는 일찍 시즌을 접었다. 한화는 일단 김민우의 빈자리에 황준서를 넣었다.
부진하던 문동주가 2군에 내려간 가운데 예기치 못한 부상자가 또 나왔다. 페냐는 지난 15일 대전 NC전에서 강습 타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고 1.2이닝 만에 교체됐다. 병원 검진에서 단순 타박상 진단을 받았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큰 부상은 아니라 공백이 길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마운드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한화로선 외국인 투수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부상 악령은 한화 곁을 떠나지 않았다. 산체스는 지난 16일 대전 NC전에서 투구 중 왼쪽 팔꿈치에 불편감을 느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산체스의 이탈은 한화에 ‘초대형’ 악재였다.
산체스는 부상 전 8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 2.68의 성적을 거뒀다. 류현진과 문동주 등 다른 선발 투수들이 동반 부진한 상황에서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장기 이탈이 예상되는 부상은 아니다.
한화 관계자는 이날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결과 팔꿈치 주변 근육이 약간 부은 것으로 나왔다”며 “염증이 심하지 않고, 관절이나 인대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산체스는 당분간 안정을 취하며 팔꿈치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올 시즌 한화 선발진 평균자책은 5.44로, 리그 평균(4.64)보다 높다. 부진도 걱정인데, 부상자까지 속출하고 있다. 개막 당시 선발 로테이션에 든 투수 중엔 류현진만 남았다. 여기에 곧 복귀하는 문동주, 고졸 신인 ‘좌완 듀오’ 황준서, 조동욱 등으로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을 꾸려야 한다.
리그 9위까지 추락해 더 이상 뒷걸음질 칠 수 없는 한화가 최대 고비에 직면했다. 남은 시즌 선발진을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도 깊어졌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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