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간 보낸 김민재 희소식, 주전 경쟁 원점으로…투헬 감독, 이별 공식화 “이곳에서 마지막 기자회견”

강동훈 2024. 5. 1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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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올해 들어서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낸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에겐 희소식이다. 이번 시즌을 끝나면 떠나기로 했다가 최근 며칠간 잔류할 가능성이 제기됐던 토마스 투헬(50·독일)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최종적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게 확정됐다. 투헬 감독은 직접 “사베너 스트라세(바이에른 뮌헨 구단 훈련센터)에서 진행하는 마지막 기자회견”이라며 이별을 밝혔다.

투헬 감독은 오는 18일(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의 라인 네카어 아레나에서 열리는 TSG 1899 호펜하임과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4라운드 최종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최근 투헬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 수도 있을 거란 전망과 주장이 끊이지 않자 직접 향후 거취를 밝힌 것이다.

투헬 감독은 “오늘이 사베너 스트라세에서 진행하는 마지막 기자회견”이라며 “지난 2월 구단과의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 최근 구단과 (잔류 가능성에 대해) 다시 논의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이별을 알렸다. 이로써 투헬 감독은 예정됐던 대로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내려놓는 게 확정됐다. 현지에서도 투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고 일제히 보도하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새 사령탑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투헬 감독은 지난 2월 올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과 동행을 마치기로 합의했다. 당초 계약기간이 2025년 6월 30일까지였지만, 1년 앞당겨 오는 6월에 이별하기로 했다. 현지에선 투헬 감독이 일부 선수들과 갈등을 빚은 데다, 성적 부진까지 이어진 것을 이별 사유로 분석했다. 실제 이번 시즌 도중 투헬 감독은 세르주 그나브리(28), 요주아 키미히(29·이상 독일), 마테이스 더 리흐트(24·네덜란드) 등과 갈등을 빚었고, 바이에른 뮌헨은 무관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투헬 감독이 올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지 않고 동행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이 새 사령탑을 찾는 과정에서 연이어 협상에 실패하는 등 난항을 겪으면서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이 최우선 순위로 고려했던 샤비 알론소(42·스페인)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은 잔류를 택했고, 율리안 나겔스만(36·독일) 독일 감독과 랄프 랑니크(65·독일) 오스트리아 감독 등은 제안을 거절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투헬 감독에게 지휘봉을 계속 맡길 거란 전망 속에 투헬 감독 역시 잔류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최종적으로 협상은 불발됐다. 이에 따라 투헬 감독은 예정대로 오는 6월 30일 계약기간이 만료되면 바이에른 뮌헨과 이별한다. 현지에선 로베르토 데 제르비(44·이탈리아)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감독이 유력한 바이에른 뮌헨 차기 감독으로 거론되고 있고, 투헬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떠올랐다.

투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게 확정된 가운데 김민재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 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전반기만 해도 투헬 감독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으면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 초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차출됐다가 복귀한 후 벤치로 밀려났다. 특히 김민재는 중요한 경기 때마다 선발에서 제외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런 가운데 새 사령탑이 부임하면 주전 경쟁이 원점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김민재로선 호재다.

한편 투헬 감독은 지난해 3월 시즌 도중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60경기를 지휘하는 동안 37승(8무15패)을 기록하고 있다. 승률만 따진다면 61.7%로 높지만,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선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특히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막판에 미끄러지면서 극적으로 운이 좋게 분데스리가 우승에 성공했지만, 올 시즌은 단 하나의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하면서 비판을 받았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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