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테크노스 등 포항 향토기업 지난해 실적 호전 선방

이영균 2024. 5. 18.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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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경기 활성화 위해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사업' 원활히 진행돼야

철강 제조업체 제일테크노스 등 포항지역 향토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포항 소재 제일테크노스 ,넥스틸, 삼일, 삼구건설, 삼도주택, 일신해운, 정화식품, 대송, 국기건설 등 대표적 지역 향토기업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거나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업 경영이 건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포항에 둥지를 틀고 대기업 반열에 오는 이차전지 소재기업 에코프로그룹은 어려운 시장 여건 상황에서 선방했다.

포항상공회의소 전경. 포항상의 제공
포항상공회의소 나주영 회장이 운영하는 제일테크노스는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 2676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에 달하는 실적은 직전년도 매출 2156억원, 영업이익 194억원, 2021년도 매출 1793억원, 영업이익 7억원의 실적에 대비해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제일테코노스의 실적향상의 주된 원인은 건축사업부문의 건축자재 '일체형 데크 플레이트' 제작 설치 사업 호조에 기인한 측면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분야에서 147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넥스틸은 25%를 넘는 영업이익율을 2년 연속 기록하는 등 실적 호전세를 이어가고 있다.

넥스틸은 지난해 매출 6190억원 영업이익 1천573억원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매출 6684억원 영업이익 1813억원에 이어 2년 연속 호실적으로 올렸다.

2021년 매출 4247억원, 영업이익 169억원 대비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미국현지 공장 가동이후 수출이 증가하면서 수출이 전체 매출의 73%를 차지하고 있다.

넥스틸은 통신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에너지 IoT 핵심기술을 개발해 다양한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솔루션 기반의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지능형검침인프라, 에너지 서비스 플랫폼, VoIP 솔루션, 인터넷 전자고지 서비스, 나노 소재, 온라인 의료 컨설팅 서비스 등을 개발, 제조, 판매, 서비스하고 있다.

운송업으로 출발한 삼일도 사상 최대 실적인 99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172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21년 매출 853억원, 2022년 919억원 대비 매출실적 향상이 눈에 띈다.

주택건설 분야에선 삼도주택이 2년 연속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 3146억원, 영업이익 551억원, 2022년 매출 3019억원 영업이익 594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자산도 3094억원으로 직년년도 2511억원 대비 급증했다.

이익잉여금도 1620억원에서 2016억원으로 늘어났다.

포항지역 대표 주택건설업체인 삼구건설은 주택건설 시장의 침체로 인해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이익잉여금이 2354억원에 달하고 무차입 경영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포항의 중견건설업체인 국기건설은 매출이 2배 이상 급증하고 영업이익은 3배 육박하는 호실적을 올렸다.

2023년 520억원 매출은 전년도 매출 259억원 대비 2배가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 역시 19억8293만원을 올려 전년도 6억7961억원에 비해 급증했다.

건설업체인 대송도 건설경기 침체 상황속에서 매출이 급성장했다. 지난해 81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직전년도 매출 289억원에 영업손실 4억2000만원에 영업손실에 비해 실적이 호전됐다.

대송의 매출실적은 에코프로그룹 공사수주가 상당 부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이엠 신축공사에서 435억원의 공사를 수주한 것을 비롯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토목건축 128억원, 미르도시개발 용산초등학교 공사 156억원, 에코프로BM 등 수주총액은 모두 787억원에 이른다.

반면 포항 향토기업 실적 호전과 달리 포항지역 상당수 상장사는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S&S는 지난해 매출 3892억원, 영업손실 3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매출 4771억원 영업손실 113억원에 비해 실적악화가 심화됐다.

TCC스틸 역시 적자로 전환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244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기록했지만 829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업종별, 기업별로 매출이 급상승하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매출이 급락하는 기업이 다수 있다"며 "특히 지역 건설경기와 철강업이 되살아나려면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지역 경기 창출과 고용창출에 하나의 모멘텀이 될수 있는 만큼 조속한 시간 내 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수 있도록 정치와 행정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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