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도 슬픈데 부상까지···시즌 최종전 결장하는 케인, 유로 2024 앞둔 잉글랜드도 우려
그토록 원했던 우승을 맛보고 싶어 정들었던 팀을 떠나 이적했는데, 첫 시즌부터 ‘무관’에 그쳐 좌절했다. 여기에 부상까지 당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시즌 마무리도 우울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7일 “케인이 등 부상으로 해리 케인은 호펜하임에서 열리는 뮌헨의 분데스리가 최종전에 결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케인은 지난 8일 열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 후반 교체됐다. 당시 큰 이상이 없어 보였기에 이 교체가 큰 논란이 됐지만, 이후 케인이 등 부상을 당해 교체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케인은 개인 주치의와 함께 치료를 받고 있어 지금 여기에 없다. 호펜하임으로 함께 여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케인의 최종전 결장을 일찌감치 예고했다.
케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신이 오랫동안 몸담았던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다. 자신이 그토록 원하는 우승을 하고 싶어서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맹주인 뮌헨은 케인의 꿈을 이뤄줄 최적의 팀으로 보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반전이 일어났다. DFB-포칼에서 3부리그 팀에 패해 탈락했고, DFL-슈퍼컵에서는 라이프치히에 패했다. 여기에 분데스리가에서는 레버쿠젠에 밀려 우승을 놓쳤고, 하나 남았던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강까지 올랐으나 레알 마드리드에 패해 탈락, 무관에 그쳤다.
우승을 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데, 부상으로 시즌 최종전에 나서지 못하고 시즌을 먼저 마쳐 더욱 아쉽다. 승점 72점의 뮌헨은 3위 슈투트가르트(승점 70점)에 2점 차로 쫓기고 있다. 무관에 그친 뮌헨이 리그 2위마저 뺏긴다면 그 치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 저말 무시알라가 최종전에 결장하는데 이어 케인까지 빠지게 되면서 뮌헨도 긴장하고 있다.
케인의 부상은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도 좋지 않은 소식이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유로2024 출격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잉글랜드의 주장인 케인은 잉글랜드 전력의 핵심 중 핵심이다. BBC는 “뮌헨의 시즌 최종전에 팀의 스트라이커가 결장하는 것은, 유로 2024를 위한 예비 스쿼드를 구상하고 있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큰 우려로 다가올 수 있다”고 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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