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관할 美항모 조지워싱턴호 하반기 日재배치…로널드 레이건호와 9년 만에 교대

레이건호 8년 8개월 임무 마치고 16일 일본 요코스카항 떠나

지난해 10월 부산항에 입항한 미 해군 7함대 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 16일 오전 7함대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기지를 떠나 조지 워싱턴호와 교대한다. 해군 제공

유사시 한반도 투입 등 대북 억제 임무를 맡은 미국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이 로널드 레이건호(CVN-76)에서 조지 워싱턴호(9만7000t급·CVN-73)로 약 9년 만에 교체된다.

교도통신과 마이니치신문은 로널드 레이건호가 16일 오전 미 해군 7함대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橫須賀) 기지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2015년 10월 요코스카에 입항해 약 8년 8개월간 중국과 북한에 대응해 주변 해역 경계 등을 해 왔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공개적으로 부산에 입항하기도 했다.

미 해군은 레이건호를 미 태평양 연안 워싱턴주 브레머턴 해군기지로 이동시켜 정비 작업을 진행한다.

교도통신은 로널드 레이건호를 대신해 조지 워싱턴호가 올 하반기 요코스카에 재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조지 워싱턴호는 축구장 3배 크기로 5500명 승조원의 승선이 가능하다.

갑판과 격납고에는 전폭기인 슈퍼호넷과 호넷, 조기경보기인 E-2C, 대잠헬기 시호크 등 70여대의 항공기를 탑재한다.

조지 워싱턴호의 일본 배치는 2008년 9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조지 워싱턴호는 2015년 일본에서 미국으로 돌아간 뒤 2017년부터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항에서 핵연료를 교체하고 작전 수행을 위한 수리 및 장비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