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복수혈전’···사사키, 1주일 만에 다시 만난 닛폰햄에 8이닝 12K 1실점 ‘쾌투’

윤은용 기자 2024. 5. 1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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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 오키나와 | 연합뉴스



화끈한 복수극이었다. ‘레이와의 괴물’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마린스)가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난 닛폰햄 파이터스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사사키는 17일 일본 지바현의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일본프로야구 닛폰햄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을 3피안타 1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내려와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을 2.31까지 떨어뜨리며 다시 제 궤도를 찾았다. 최고 구속도 162㎞까지 나왔다.

사사키에게 이날 닛폰햄전은 의미가 남달랐다. 사사키는 지난 10일 닛폼햄과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5.2이닝 동안 8피안타 5볼넷을 내주고 5실점하는 최악의 피칭을 했다. 일주일 만에 다시 만난 닛폰햄을 상대로, 그것도 홈팬들 앞에서 또 다시 망신을 당할 수는 없었다.

사사키는 3회 1사까지 7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린 사사키는 가미카와바타 다이고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2사 후 가미카와바타가 2루 도루를 하는 과정에서 포수 사토 토시야의 악송구가 겹쳐 2사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앤드류 스티븐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탈출했다.

사사키 로키. 오키나와 | 연합뉴스



4회 선두타자 마쓰모토 고에게 내야안타로 이날 첫 안타를 내줬으나 실점없이 막아낸 사사키는 이후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다 7회에 드디어 첫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군지 유야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데 이어 아리엘 마르티네스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 위기를 맞은 사사키는 호소카와 료헤이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1사 2루에서 만나미 츄세이를 투수 땅볼로 잡아냈으나 타미야 유야를 몸맞는공으로 내보내 2사 1·2루에 몰린 사사키는 가미카와바타를 파울플라이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8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공 8개로 이닝을 끝내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한편 양팀은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사사키 로키. 오키나와 | 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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