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근무 기피”…지방공무원 시험 경쟁률도 ‘도농 양극화’
[KBS 전주] [앵커]
농촌 지역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으로 일할 사람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공직 사회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지방직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도시를 선호하고 농촌을 기피하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두 835명을 뽑는 올해 전북 지방직 공무원 시험, 평균 경쟁률이 8.9대 1로 치열합니다.
그런데 전북 내에서 도시와 농촌의 경쟁률 차이가 눈에 띄게 큽니다.
9급 일반행정직의 경우, 전북도와 전주시는 2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무주군은 4.3대 1, 고창군 5.9대 1, 장수군 6.1대 1 등 농촌 지역 경쟁률은 한자리 대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전북 대부분 지역이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겁니다.
공무원 시험 응시생들이 정주 여건이 열악하고 민원 강도가 높은 농촌 지역 근무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군 공무원 노조 관계자/음성변조 : "신청서 하나를 쓰더라도 담당 산업팀에 농업 관련된, 사회복지 관련된 담당 공무원들이 대필해 주고 있는 실정이거든요. 친절하지 않으면 악성 민원으로 발전해요."]
다른 공공기관이나 협동조합 등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공무원 시험준비학원 관계자/음성변조 : "시골에서 할 일이 없다. 전주까지 나와야 된다. 그리고 실제로 임용한 친구들이 다시 전주로 재시험보는 경우가 좀 많이 늘었어요."]
구직자들 사이에 '평생 직장'으로 선호되는 공무원마저 갈수록 농촌 기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그래픽:최희태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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