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민족”…카자흐스탄 고려인 경북 방문

김지홍 2024. 5. 1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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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카자흐스탄에 사는 고려인 동포 20여 명이 난생 처음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이들은 항일 역사를 살펴보고,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며 한민족의 자부심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합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을 찾은 백발의 노인들.

항일 운동에 앞장섰던 선조들의 독립정신을 기리며 추모비 앞에 하얀 국화를 올립니다.

카자흐스탄에 사는 고려인 동포들입니다.

할아버지의 고향 땅을 밟은 고려인 3세는 감회가 남다릅니다.

[김 아나스타시야/카자흐스탄 고려인 3세 : "우리의 조국, 김 씨 조상이 있는 곳이에요. 아빠가 말씀하셨던 정확하게 증조할머니·할아버지가 계신 곳이에요."]

일제강점기 러시아에서 또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는 고초를 겪었던 고려인들.

당시 강제 이주된 17만여 명 중 9만 명은 카자흐스탄에 정착했습니다.

이후 계속된 차별과 역경에도 후손들은 고국을 잊지 않으려고 한국어와 역사를 공부해왔고, 이번 한국 방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화섭/카자흐스탄 고려인 2세 : "눈으로, 손으로 만져보고 기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뿌리는 여기 조상들의 피입니다. 그것을 기억하겠습니다."]

광주와 안동, 부산 등 전국 곳곳을 돌아보며 한민족의 자부심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이영우/카자흐스탄 고려인 노인대학교장 : "고국으로 돌아와서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함께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고려인 후손들은 고국의 따뜻한 정을 가슴에 품고 오는 21일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갑니다.

["대한민국, 만세!"]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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