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민족”…카자흐스탄 고려인 경북 방문
[KBS 대구] [앵커]
카자흐스탄에 사는 고려인 동포 20여 명이 난생 처음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이들은 항일 역사를 살펴보고,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며 한민족의 자부심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합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을 찾은 백발의 노인들.
항일 운동에 앞장섰던 선조들의 독립정신을 기리며 추모비 앞에 하얀 국화를 올립니다.
카자흐스탄에 사는 고려인 동포들입니다.
할아버지의 고향 땅을 밟은 고려인 3세는 감회가 남다릅니다.
[김 아나스타시야/카자흐스탄 고려인 3세 : "우리의 조국, 김 씨 조상이 있는 곳이에요. 아빠가 말씀하셨던 정확하게 증조할머니·할아버지가 계신 곳이에요."]
일제강점기 러시아에서 또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되는 고초를 겪었던 고려인들.
당시 강제 이주된 17만여 명 중 9만 명은 카자흐스탄에 정착했습니다.
이후 계속된 차별과 역경에도 후손들은 고국을 잊지 않으려고 한국어와 역사를 공부해왔고, 이번 한국 방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이화섭/카자흐스탄 고려인 2세 : "눈으로, 손으로 만져보고 기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뿌리는 여기 조상들의 피입니다. 그것을 기억하겠습니다."]
광주와 안동, 부산 등 전국 곳곳을 돌아보며 한민족의 자부심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이영우/카자흐스탄 고려인 노인대학교장 : "고국으로 돌아와서 우리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서 함께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고려인 후손들은 고국의 따뜻한 정을 가슴에 품고 오는 21일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갑니다.
["대한민국, 만세!"]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유명가수 함께 있었다”…거물급 변호사 선임, 공연 강행
- 서해5도 어장 ‘서울 28%’ 면적 어장 확대…“어획량도 83% 늘어”
- 세수는 줄었는데…지출 증가 속 ‘건전재정’ 유지가 과제
- 북, 군사분계선 지역 지뢰 매설…중장비까지 투입
- LA경찰, 한인 사망사건 보디캠 영상 공개
- “하이브, 뉴진스 차별대우” vs “민희진, 뉴진스 방패막이” 법정공방
- 예타에만 3년 걸린다고? 이젠 옛말…과학계 “환영”
- 터널 안 작업 중 교통 신호수 참변…안전 강화 필요
- 학내 갈등 속 ‘학칙 개정’ 속도…‘유급 위기’ 의대생 대책도
-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은, ‘핵 사용 생각 없다’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