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사분계선 지역 지뢰 매설…중장비까지 투입
[앵커]
남북 간 연결도로에 지뢰를 매설했던 북한이 최근에는 비무장지대에 중장비까지 투입해서 전방위적으로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재인정부 후반기에 일어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시작으로, 북한은 남북단절 작업을 노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인근 전술도로와, 남북한 교류협력의 상징이었던 경의선, 금강산으로 가는 동해선 육로까지 북한은 지난해 말 남북 간 연결된 3개 도로 모두에 지뢰를 매설했습니다.
지난달부터는 북방한계선 북측 비무장지대 곳곳에서 광범위한 지뢰 매설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파주와 강원 고성·철원 등 전쟁 시 공격과 방어의 통로가 되는 '축선'뿐 아니라 산과 들판에도 지뢰와 철조망 등을 설치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북한군은 하루 수백 명, 많을 때는 천 명 정도로 병력을 대폭 늘렸습니다.
특히 작업에 중장비가 투입된 모습도 식별됐는데, 유엔군사령부와의 사전 협의 없이 DMZ 내 중장비의 반입은 정전협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지난 1월, 남북 단절을 위한 조치를 하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남북 간 눈에 보이는 국경선을 만드는 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설 내용/지난 1월 : "모든 북남 연계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하여야 하겠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감시자산에 수시로 포착될 정도로 대대적이고 노골적으로 작업하는 점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유엔사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우리 군의 대응은 장병 안전상 상세히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임종빈 기자 (chef@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유명가수 함께 있었다”…거물급 변호사 선임, 공연 강행
- 서해5도 어장 ‘서울 28%’ 면적 어장 확대…“어획량도 83% 늘어”
- 북, 군사분계선 지역 지뢰 매설…중장비까지 투입
- “하이브, 뉴진스 차별대우” vs “민희진, 뉴진스 방패막이” 법정공방
- LA경찰, 한인 사망사건 보디캠 영상 공개
-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은, ‘핵 사용 생각 없다’ 말해”
- 예타에만 3년 걸린다고? 이젠 옛말…과학계 “환영”
- 연이은 ‘차량 돌진’에 보행자 날벼락…비상제동장치 지원해야
- 38년 만의 명예 졸업장…눈물의 ‘5월 졸업식’
- 학내 갈등 속 ‘학칙 개정’ 속도…‘유급 위기’ 의대생 대책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