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사분계선 지역 지뢰 매설…중장비까지 투입

임종빈 2024. 5. 1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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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간 연결도로에 지뢰를 매설했던 북한이 최근에는 비무장지대에 중장비까지 투입해서 전방위적으로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재인정부 후반기에 일어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를 시작으로, 북한은 남북단절 작업을 노골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 인근 전술도로와, 남북한 교류협력의 상징이었던 경의선, 금강산으로 가는 동해선 육로까지 북한은 지난해 말 남북 간 연결된 3개 도로 모두에 지뢰를 매설했습니다.

지난달부터는 북방한계선 북측 비무장지대 곳곳에서 광범위한 지뢰 매설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 파주와 강원 고성·철원 등 전쟁 시 공격과 방어의 통로가 되는 '축선'뿐 아니라 산과 들판에도 지뢰와 철조망 등을 설치 중인 것으로 파악됩니다.

북한군은 하루 수백 명, 많을 때는 천 명 정도로 병력을 대폭 늘렸습니다.

특히 작업에 중장비가 투입된 모습도 식별됐는데, 유엔군사령부와의 사전 협의 없이 DMZ 내 중장비의 반입은 정전협정 위반 소지가 있습니다.

지난 1월, 남북 단절을 위한 조치를 하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남북 간 눈에 보이는 국경선을 만드는 작업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연설 내용/지난 1월 : "모든 북남 연계조건들을 철저히 분리시키기 위한 단계별 조치들을 엄격히 실시하여야 하겠습니다."]

한미 정보당국은 감시자산에 수시로 포착될 정도로 대대적이고 노골적으로 작업하는 점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유엔사와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며 우리 군의 대응은 장병 안전상 상세히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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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빈 기자 (chef@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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