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맛 나는' 황성빈…뛰고 치고 훔치고 "롯데의 비타민"

온누리 기자 2024. 5. 1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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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순위는 현재 최하위지만 롯데 팬들은 그래도 이 선수 보는 맛에 야구 본다고 합니다. 오늘(17일)도 안타에, 도루에 황성빈 선수의 발로 쓰는 야구에는 에너지가 정말 넘칩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 2:0 KT 프로야구 (어제)]

1회, 더그아웃에서 글러브를 패대기치며 화를 냈던 KT 쿠에바스.

이 선수 때문입니다.

황성빈은 출루하자마자 투수의 혼을 뺐습니다.

견제 실책으로 2루로 갔고 폭투 때 3루를 밟았습니다.

얕은 외야 플레이에 홈까지 파고들었습니다.

5회엔 뜬공으로 물러나자 쿠에바스는 하늘을 바라보며 참았던 말을 뱉습니다.

[황성빈/롯데 : 파이널리라고. 드디어. {드디어 내가 너를 잡았다 이거군요?} 웃으면 안 되는데 웃음이 났습니다.]

발빠르고 재치 있는 황성빈은 사실 시즌 초엔 '논란의 장면'마다 중심에 섰습니다.

1루에서 갈까, 말까 하는 '심리전'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 양현종을 화나게 한 이 장면은 황재균이 따라해 양현종을 웃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 동작은 유행처럼 번져 프로야구의 '밈'이 됐습니다.

[오서진/롯데 팬 : 사실 저희 팀이라서 더 든든하고 그런 도발도 귀엽게 마냥 귀여워 보이는.]

파울 타구에 전력으로 달린 뒤, 더그아웃으로 천천히 걸어간 신경전 때문에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진 적도 있습니다.

그래도 빠른 발로 한 발 더 뛰고 한 베이스라도 더 가려는 간절한 야구에 롯데 팬들은 흥분합니다.

[김광훈/롯데 팬 : (황성빈 선수는) 발포 비타민 같은 존재로. 물에 넣으면 톡톡톡 이제 부풀어 오르면서 비타민 같은.]

몸을 던져 베이스를 훔치고, 수비하다 부상당했었던 만큼 팬들은 또 그럴까 걱정인데 황성빈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황성빈/롯데 : 제 위치도 낮은 것 같아가지고 지금은 그냥 앞만 보고 달리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화면제공 티빙 (T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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