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날한시 금토극 막방, MBC 웃고 SBS 울고 [MD포커스]

강다윤 기자 2024. 5. 17. 20: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BC '수사반장 1958', SBS '7인의 부활' 포스터. / MBC, SBS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MBC와 SBS 금토드라마가 같은 날, 같은 시간 나란히 종영한다. 정면승부라기에는 싱겁다. 최종 성적표가 나오기 전이지만, 벌써 승자가 명확하다.

19일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극본 김영신 연출 김성훈)과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극본 김순옥 연출 오준혁 오송희) 최종회가 방송된다. MBC와 SBS 지상파에서 편성마저 꼭 같은 금토드라마가 같은 날, 심지어 오후 9시 50분이라는 같은 시간 함께 마지막을 맞이하게 됐다.

마냥 꼭 같지만은 않다. 지난달 19일 첫 방송된 '수사반장 1958'은 총 10부작이다. 이에 비해 '7인의 부활은 3월 29일 첫 방송된 16부작이다. 지난해 방송된 '7인의 탈출'(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 오준혁)'의 시즌2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를 꼽자면 이들이 받아들일 성적표다.

MBC '수사반장 1958' 포스터. / MBC

'수사반장 1958'은 지난달 19일 첫 회 시청률 10.1%(닐슨코리아 전국 평균 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는 MBC 금토드라마 첫 회 역대 시청률 1위 기록이다. 2회 7.8%로 다소 하락하긴 했으나 3회 10.8%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후 8회까지 꾸준히 9% 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자랑하고 있다.

'수사반장 1958'이 10부작으로 호흡이 다소 짧은 것을 생각하면 더욱 만족스러운 성적이다. 지난해 '연인'(극복 황진영 연출 김성용)부터 시작해 '열녀박씨 계약결혼뎐'(극본 고남정 연출 박상훈), '밤에 피는 꽃'(극본 이샘 정면인 연출 장태유), '원더풀 월드'(극본 김지은 연출 이승영 정상희)까지 이어진 MBC 금토극 흥행 바통터치도 무사히 성공했다.

SBS '7인의 부활' 포스터. / SBS

반면 '7인의 부활'은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전작 '재벌X형사'(극본 김바다 연출 김재홍)가 마지막 회 9.3%, 최고 시청률 11.0%를 기록했지만 이른바 첫회부터 4.4%에 그치며 '전작 버프'를 받는데 실패했다. 2회부터 3.2%로 하락하더니 4회 2.7%까지 주저앉고 말았다. 결국 10회 2.1%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슬아슬하게 1% 대 추락을 면했다.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황후의 품격' 그리고 '펜트하우스' 시리즈까지 흥행작을 쏟아낸 김순옥 작가의 이름값에 못미치는 성적표다. 지난해 방송된 '7인의 탈출'보다 연기 및 연출이 호평 받고 있는 것이 위안거리기는 하다. 그러나 도합 무려 46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블록버스터 대작인 것을 감안하자면 처참하기까지 하다.

아직 두 작품 모두 2회 씩 남아있지만 '7인의 부활'이 '수사반장 1958'을 시청률로 꺾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최종회가 가까워질수록 상승세를 그리고, 최고 시청률로 마무리되는 것이 보통이다. 동시간대 경쟁작 중에는 9% 시청률을 유지 중인 '수사반장 1958'이 그 수혜자로 유력하다. 누가보아도 이번 금토극 전쟁은 MBC의 승리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MBC '우리, 집', SBS '커넥션' 포스터. / MBC, SBS

다만 MBC와 SBS의 전쟁은 계속된다. 오는 24일에는 MBC 새 금토드라마 '우리, 집'(극본 남지연 연출 이동현)과 SBS 새 금토드라마 '커넥션(극본 이현 연출 김문교)이 나란히 첫 방송을 맞이한다. 이번에는 12부작 '우리, 집'과 16부작 '커넥션'의 대결이다. 시작 시간은 '우리, 집'이 10분 빠르다. 이번에는 완승을 거뒀더라도 새로운 전쟁에서 맞붙는 것은 새로운 배우와 새로운 연출, 새로운 작가의 새로운 작품이다. 다시, 개전(開戰)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