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에 마늘 12쪽으로 '대흉작'…여름부터 가격 인상

박예린 기자 2024. 5.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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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의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좀처럼 잡히질 않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마늘이 걱정입니다.

[이정훈/제주 마늘 재배 농민 : 2~3일 간격으로 비가 한 번씩 왔기 때문에 작년 대비 강우량도 많이 왔다고 하더라고요, 2~3월 달에. 올해같이 전체적으로 벌마늘이 생성된 거는 처음이에요. 이제 마늘 농사를 접을까도 하고 있습니다.]

[제주 마늘 재배 농민 : 올해는 적자, 적자.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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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상 기후의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좀처럼 잡히질 않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마늘이 걱정입니다. 잦은 비와 부족한 일조량 때문에 상품성이 떨어지는 마늘이 많다고 합니다.

현장을 박예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확한 마늘을 말리는 작업이 한창인 제주의 마늘 밭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대를 벗기니 줄기가 여러 개 나옵니다.

마늘 한 쪽을 쪼개자 여러 쪽으로 갈라집니다.

[이정훈/제주 마늘 재배 농민 : 여기서 쪽이 또 4개, 5개로 분리됐잖아요.]

일명 '벌마늘'로 쪽이 너무 작아 상품 가치가 없는 것들입니다.

마늘 생육기 2, 3월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비교적 따뜻했던 기온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정훈/제주 마늘 재배 농민 : 2~3일 간격으로 비가 한 번씩 왔기 때문에 작년 대비 강우량도 많이 왔다고 하더라고요, 2~3월 달에. 올해같이 전체적으로 벌마늘이 생성된 거는 처음이에요. 이제 마늘 농사를 접을까도 하고 있습니다.]

이 밭만 하더라도 상품성 없는 벌마늘 비율이 절반을 넘는데, 다른 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수확해도 팔지 못하는 마늘만 잔뜩 나와 인력은 인력대로 들고, 손해가 막심합니다.

[제주 마늘 재배 농민 : 올해는 적자, 적자. 너무 힘들어.]

제주에서 시작된 벌마늘 피해가 전남, 경남 등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정부는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재난지원금 지급에 나섰습니다.

올해 국산 마늘 생산량은 평년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

현재는 지난해 저장해 둔 마늘이 계속 풀리는 시기라 가격은 유지되고 있는데, 다음 달이면 저장 물량은 차차 소진됩니다.

수입 물량 추이를 봐야겠지만 여름 정도부터 마늘 가격이 오를 수 있습니다.

[박영구/한국농촌경제연구원 양념채소 관측팀장 : 햇마늘만 놓고 보면 단위당 수확량이 조금 더 떨어질 거예요. 가격은 전년이나 평년보다는 소폭 상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상 기후가 과일에 이어 채소 작황에도 두루 영향을 미치면서, 물가 관리가 한층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최재영)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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