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차' 전세 대란…두 달 만에 5억 껑충

이호건 기자 2024. 5. 17. 20: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전셋값이 1년째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1만 2천 세대 대단지 입주를 앞둔 강동구를 제외하고는 모든 자치구에서 상승했습니다.

이달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은 줄곧 3만 건 이하로, 6개월 전과 비교하면 17% 줄어든 수치입니다.

올해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 6천 가구로 지난해보다 8천 가구나 줄어든 데다, 전세 사기 여파에 빌라 대신 아파트 전세만 찾는 쏠림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에서 아파트 전세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전셋값이 1년째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몇몇 단지에서는 몇 달 사이에 수억 원이 뛰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와 함께, 앞으로 전망까지 이호건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의 1천 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전용 128㎡ 전세 거래가 15억 5천만 원에 체결됐습니다.

두 달 전 거래 건보다 5억 넘게 오른 겁니다.

[공인중개사 : 매물이 없어요. 9억이 나가면 그다음 9억 5천, 9억 5천 나가면 10억 일단은 그렇게 하죠.]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1만 2천 세대 대단지 입주를 앞둔 강동구를 제외하고는 모든 자치구에서 상승했습니다.

지난 1년 연속 오른 건데, 관련 통계를 집계 후 4번째로 긴 상승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매물 부족.

이달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은 줄곧 3만 건 이하로, 6개월 전과 비교하면 17% 줄어든 수치입니다.

올해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 6천 가구로 지난해보다 8천 가구나 줄어든 데다, 전세 사기 여파에 빌라 대신 아파트 전세만 찾는 쏠림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향후 상황도 나아지기 어렵습니다.

오는 7월 말은 세입자가 최대 5%만 인상된 전세가로 2년 더 살 수 있게 한 임대차2법이 4년 차가 되는, 그러니까 첫 만기를 맞는 시기입니다.

집주인들은 그동안 못 올린 걸 현재 시세에 맞게 한꺼번에 올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 모 씨/'임대차 2법 만기도래' 집주인 : 그동안에는 올리고 싶어도 법 때문에 못 했으니까요. 이번에 계약 갱신 청구가 끝나니까 시세대로 올리려고 하는 겁니다.]

실제로 서초구의 이 아파트 전용 84㎡는 최근 전세가 15억 원에 체결됐는데, 이는 4년 전보다 3억 오른 가격입니다.

[고종완/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임대차 2법 만기도래해) 5% 상한선이 없어지는 8월 이후에는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전셋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다음 주 전세난 대책을 예고했지만, 수도권 공급부족을 단기간에 해소할 뾰족한 수가 없어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디자인 : 김규연, VJ : 박현우)

이호건 기자 hogeni@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