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만에 의대 증원 확정"..대학병원은 '막막'

정자형 2024. 5. 1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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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법원이 의료계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정부의 계획대로 의대 증원이 추진될 전망입니다.

 법원이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그간 신중하게 진행되던 의대 정원 확정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정부의 자율모집안에 따라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증원 가능 인원의 50%만 반영한 171명으로 정리하고, 발빠르게 학칙 개정을 추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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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법원이 의료계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정부의 계획대로 의대 증원이 추진될 전망입니다. 


그간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던 전북대도 이제는 의대 증원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전공의들의 복귀 명분이 사라진만큼 대학병원마다 인력난 속에서 안갯속을 걸을 전망입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달 말 신입생 수시모집요강 공개를 앞두고 있는 전북대학교. 


법원이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손을 들어주면서 그간 신중하게 진행되던 의대 정원 확정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정부의 자율모집안에 따라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을 증원 가능 인원의 50%만 반영한 171명으로 정리하고, 발빠르게 학칙 개정을 추진중입니다. 


[이동헌 / 전북대학교 교무처장]

"어제 판결로 의대 정원 증원이 사실상 확정이 됐기 때문에 우리 학교는 그 증원분을 반영하는 학칙 개정 절차를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자형 기자]

"다만 의대 정원을 2백 명으로 늘리는 학칙 개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대학은 내후년부터 의대 정원을 2백 명으로 늘려 모집할 전망입니다."


원광대학교는 기존 93명을 150명으로 정원을 늘린 정부 배정안을 100% 반영해 지난달 초 일찌감치 학칙 개정을 마친 상태입니다. 


의대 교수들은 정작 의대생을 가르칠 교수의 의견은 배제된 채 학교 측이 증원을 강행하고 있다며 불만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강홍제 / 원광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29일)]

"일방적으로 이러한 일이 대학본부에서 이뤄졌고. 만약에 병원이 이것으로 인해 도산을 하면 다시 일으키면 된다는 아주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대학들이 27년 만에 의대 증원을 눈앞에 둔 반면 대학병원의 인력난과 적자폭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전북대병원의 누적 적자액은 3백억 원에 달하는 데 환자 수도 줄어 폐쇄 병동도 1곳에서 3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원광대병원은 누적 적자가 2백억 원이라는 비상상황을 직원들과 공유하며 고민스러운 표정입니다. 


[김소영 / 원광대병원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지부장]

"25~35% 정도는 수입률이 많이 떨어졌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보직수당 반납은 생각하고 계시지만 직원들의 급여나 월급은 아직까지는 줄 여력은 있고."


지난 2월 병원을 떠난 도내 전공의는 3백여 명, 


이 가운데 병원으로 돌아온 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고 의정 갈등에 대학병원이 돌파구 없는 안갯속을 걷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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